청주시 인구 110만명 달성 가능할까

2014.12.14 15:07:22

최근 통계청은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앞으로 한 세대(26년) 뒤인 2040년 우리나라 인구 지형을 전망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3-2014'을 보면 충북의 인구는 2040년 170만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충북 인구는 2039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게 되며 2013년 기준 70.7%를 차지하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54.6%에 그친다고 한다.

충북 인접지역인 세종과 충남의 경우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시·도에 꼽혔다. 2013년에서 2040년 세종 인구는 12만명에서 46만1천명(341만명↑), 충남은 206만명에서 238만8천명(329↑)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등록외국인을 포함에 160만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충북의 인구가 26년간 10만명 늘어나는 데 반해 세종과 충남은 수백만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자료에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대한 수치만 나왔을 뿐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추계 인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11월 말 기준 충북의 인구의 52.7%를 점유하고 있는 청주 인구를 현재 비율대로 환산하면 2040년 89만5천9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 수치는 기자가 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의 발전 가능성을 배제하고 비율만을 따진 수치에 불과하지만 과연 청주시가 2030년 기준 목표로 한 110만명 규모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은 기우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최근 1년 새 청주에서 세종으로 순유출된 인구만 해도 그렇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1월까지 청주에 사는 3천468명이 세종시로 떠났다. 이는 타 시·도로 떠난 전출자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 10월 671명, 11월 872명이 세종으로 가는 이삿짐을 쌌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것은 어찌 됐건 팩트다.

인구는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한다. 올 초 전 세계 3천여 명의 미래학자들이 참여한 '유엔 미래 보고서 2040'에서는 인구 감소는 국력 감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부권 핵심도시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범한 통합 청주시의 경쟁력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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