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가운데)선수가 54회 전국 종별육상 경기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100m에서 우승하고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충북체육회
[충북일보] 보은군청 소속 이창수 선수가 역경과 부진을 딛고 54회 전국 종별육상 경기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1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체육회에 따르면 이 선수는 19일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4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 선수가 10초54로 2위, 이성진(서천군청) 선수가 10초68로 3위에 올랐다.
이 선수는 충북체고 시절 전국대회 100m, 200m 모두 석권하며 단거리 유망주로 촉망받았다.
졸업 후 진천군청 실업팀에서 활동하던 그는 부상과 오랜 슬럼프로 운동을 포기하고 현역병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그는 제대 후 3년간 대형버스 운전기사로 생활하면서 도민체전에 출전했다.
이 때 그를 눈여겨 본 김영래 보은군청 육상코치의 권유로 지난 2023년 보은군청에 입단했다.
이 선수의 이번 우승은 입단 후 숱한 좌절 위에 쓰인 기록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0m와 200m에 출전한 그는 100m에서는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으며, 200m에서는 6위에 그쳤다.
이어진 구미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 선발대회에서는 10초53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 선수는 "초반 빠른 스타트와 후반 스퍼트를 보강한다면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0초3대 기록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창수는 10초07의 한국 신기록도 경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