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헌 군수가 지난 16일 우박 피해를 입은 브로콜리 농가를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괴산군
[충북일보] 괴산군 일부 지역에 최근 우박이 쏟아져 복숭아, 배추 등 3,5㏊의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괴산읍, 감물면, 칠성면을 중심으로 약 30분간 지름 약 2㎝ 크기에 달하는 우박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복숭아, 배추, 옥수수, 브로콜리 등 7개 작물 29 농가, 3.5㏊ 규모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수확 시기를 앞둔 배추와 브로콜리의 피해가 커 수확량 감소와 함께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군은 피해 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고 농작물재해보험, 복구비 지원 등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박 피해 농작물 중 수확이 가능한 농산물 판로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송인헌 군수는 지난 16일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상처를 입어 정상 출하를 포기해야 하는 브로콜리 등 작물 상황을 직접 살폈다.
이 자리에서 송 군수는 피해 현황을 점검한 뒤 수확이 가능한 농작물의 판로 확보를 약속했다.
송 군수는 이용재(74)·안병순(66) 씨 부부에게 "브로콜리는 젊은 층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많으니 수확이 가능한 피해 농작물은 군청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이니 그렇게라도 해서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위로했다.
이 씨 부부는 "다행히 고추와 옥수수 등의 작물은 열매가 맺히기 전이라 브로콜리보다는 그나마 피해가 덜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며 그렇게 큰 우박이 쏟아지는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군 관계자는 "갑작스런 우박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매년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군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