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상진초 전교생과 단양 어린이집 7세 유아들이 '함께 놀기 좋은 날' 행사에서 놀이 코를 즐기고 있다.
ⓒ상진초등학교
[충북일보] 단양군 상진초등학교가 지난 9일 전교생과 단양 어린이집 7세 유아들이 함께 참여하는 '함께 놀기 좋은 날' 행사를 성황리에 운영했다.
올해로 3년째 이어지는 이 행사는 상진초만의 대표적인 학생 주도 인성교육 행사로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며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함께 놀기 좋은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들이 주도하는 행사로 4~6학년 학생들은 놀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팀을 꾸려 코너를 직접 설계·준비·운영까지 도맡았다.
이날 운영된 6개의 놀이 코너(잡을까말까, 재밌는 대결, 공포 숨바꼭질, 던져라 맞혀라, 콩던겜, 태양오락실) 모두 학생들이 만든 놀이로 교사들은 조력자로 함께하며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전교생은 학년을 섞은 5개 모둠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놀이를 체험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우러진 모둠 구성은 세대 간 협력과 배려를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년 동생들의 손을 잡고 안내하며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연계 확대로 상진초는 단양 어린이집 7세 유아들을 초청, 초등학생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코너별 유연한 운영 방식을 적용했다.
작은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와 마을이 어우러진 온마을 교육공동체의 아름다운 단면을 보여주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6학년 운영진은 "내가 기획한 놀이를 친구들이 재밌게 해줘서 뿌듯했어요, 동생들 챙기느라 바빴지만 진짜 재밌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고 단양 어린이집 유아들은 "형아, 언니들이랑 놀아서 신났어요"라며 즐거운 마음을 표했다.
이성희 교장은 "놀이의 힘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아이들이 관계를 맺고 존중과 배려를 배울 기회를 준다"며 "이 행사를 통해 상진초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함께 나누며 자라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다"고 흐뭇해했다.
단양 / 이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