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반기문 전국백일장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미선 시민기자
[충북일보] 사)한국예총 충북도연합회 음성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음성지부가 주관하는 '14회 반기문 전국백일장'이 지난 8일 음성읍 음성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인 음성군을 널리 홍보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참신하고 역량 있는 문학인을 발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마련된 이번 백일장은 당초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장소를 옮겨 음성 실내체육관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해마다 가을에 개최되던 백일장을 올해는 상반기로 앞당겨 실시했지만 참가자로 행사가 들썩였다. SNS를 통한 홍보와 음성군과 더불어 충북도교육청, 음성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280여 명의 참가자가 경합을 벌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대회장 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이번 백일장의 운문(시) 부문 글제는 대학·일반부에는 '바퀴'가, 학생부에는 '어머니', '비'가 제시됐고, 산문(수필) 부문 글제로는 대학·일반부에 혼자 먹는 밥의 줄임말인 '혼밥'이, 학생부에는 '단짝'과 '거울'이, 외국인·다문화부에는 '편지'가 주어졌다.
백일장이 열리는 체육관 곳곳에는 한 줄 한 줄 공을 들여 원고지를 채워 나가는 모습들로 가득 찼고 원고 제출 시간이 임박하자 한 줄이라도 더 생각하며 쓰고자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한 사람들도 보였다.
심사 결과는 1등 유엔평화대상 대학·일반부 운문(시) 부문에서는 멀리 광주에 거주하는 김재윤씨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고 산문(수필) 부문에서는 가까운 충주에 거주하는 김윤선씨에게 돌아갔다. 외국인·다문화부에서는 음성에 거주하는 서지안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학생부는 오는 20일 음성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 신미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