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화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에서 주로 발생하는 가운데 사용하기 전 실외기 주변에 쌓인 먼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6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6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한 상가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약 6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해 8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충북은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관련 화재 사고가 더욱 빈번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계절용 기기 화재 건수는 △2019년 91건 △2020년 86건 △2021년 116건 총 293건이다.
에어컨·선풍기에 의한 화재는 △2019년 11건(에어컨 5건·선풍기 6건) △2020년 9건(에어컨 7건·선풍기 2건) △2021년 9건(에어컨 4건·선풍기 5건) 등 총 29건으로, 이중 에어컨 화재 비율이 높았다.
시기별로는 △4월 1건 △5월 1건 △6월 4건 △7월 6건 △8월 12건 △9월 2건 △10월 1건 △11월 2건으로 대부분 여름철(75.9%), 그 중 특히 8월(54.5%)에 집중됐다.
에어컨·선풍기 화재는 더위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시작되는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정점을 찍는다.
에어컨·선풍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용하기 전 사전 점검과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에어컨 화재는 주로 실외기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실외기가 외부에 있다보니 관리에 소홀하기 일쑤다.
에어컨 설치기사들은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 실외기에 쌓인 먼지와 주변에 쌓여있는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선풍기 모터에 쌓인 먼지 제거와 함께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선풍기·에어컨 실외기 등 냉방기 화재는 주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에어컨 실외기 과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용하기 전 주기적인 청소와 에어컨 전문 업체를 불러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선풍기는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콘센트를 뽑아 전원을 차단시키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 임영은기자 dud796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