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대 대통령 선거에 묻혀있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등록(2월 13~14일) 한 달을 남겨두고 분위기가 점점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오는 17일 구성하기로 했다.
최고위는 청주 상당 당원협의회위원장으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권성동 전 사무총장 시절 최고위와 협의 없이 임명하며 논란이 된 재보궐선거 예정 지역 당협위원장 3명에 대한 임명안도 처리했다.
행정절차의 오류를 바로 잡기위해 지난달 처리된 3명의 당협위원장의 임명을 무효 처리한 뒤 승인하는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 구성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후보 공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청주 상당은 정우택 도당위원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정 위원장은 지난 12월 27일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사무소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동남지구와 인접한 지북교차로 빌딩을 선택했다. 후원회장으로 나경원 전 의원을 위촉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어렵다고 보고 SNS를 활용한 오픈채팅방 '옹기종기'을 개설·운영에도 들어갔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은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선거사무소는 도청과 육거리시장 중간 지점인 구 남궁병원 사거리 인근 건물에 마련했다. 선거사무소는 그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청녕 청주분사사무소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당협위원장 임명 논란과 관련 "미봉책이라면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해 시정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던 그는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공천 일정에 성실히 임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정의당에서는 김종대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내부에서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세영 전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상당구에 뿌리내리겠다고 떠들더니 총선에서 낙선하자마자 주소지를 경기도로 이전했다. 적당히 총선 후 경기도로 간 사람"이라며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맡게 되면서 정의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방송을 진행하면 당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때문으로 지난해 방송을 하차하며 주거지가 있는 경기도당으로 복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상당을 포함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5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장선배 충북도의원,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청주 상당 등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해 공모를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7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피선거권을 가진 자로 신청일 기준 당원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