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한 청주 운호고 축구부

도교육청, 종합감사 실시
위장전입 선수 영입 적발
학교측 "거주지 이전 추진"

2018.09.18 21:00:00

[충북일보] 45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청주 운호고등학교 축구부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운호고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운동부인 축구부에 타 시도에서 위장 전입한 학생 선수를 영입해 상시 합숙 운영을 해온 것을 적발했다.

도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대해 학부모와 동문들은 상시합숙과 코치급여 지원 문제는 도내 운동부 학교는 물론 전국적인 사안인데 왜 운호고만을 문제 삼아 해체 위기로 몰고 있냐며 교육청의 감사에 편파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도교육청 감사결과 축구부 26명 중 18명이 타 시도에서 위장 전입해 상시 합숙을 하는 등 불법 운영을 해 온 것이 종합 감사 결과 밝혀졌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에 유예 기간을 거친 뒤에도 위장 전입한 9명에 대한 원적 학교 복귀와 상시합숙 운영 중단 조치를 요구했다.

또 교비 회계 편입 절차 없이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감독을 경찰에 고발했다.

축구부 감독은 지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에 대해 학교 측은 타 시도에서 위장 전입한 선수 9명에 대해 원적 학교 복귀 또는 타 학교로의 전학, 거주지의 청주 이전 등을 고려중이나 이중 선수가족들의 거주지 청주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연말까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동문 등을 대상으로 운호고 축구부의 존립 여부를 묻는 여론 수렴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욱이 선수 9명이 전학 가고 상시 합숙 등이 금지 되면 선수 수급 자체가 어려운데다 코치 급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도출돼 축구부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문들과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이모씨는 "학교 운동부 문제는 운호고 뿐만 아니라 도내 운동부 학교는 물론 전국적인 사안"이라며 "운호고만을 문제 삼아 해체 위기로 몰고 있냐"며 도교육청의 감사에 편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축구부 해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3학년의 진학문제와 1,2학년 선수들이 운동을 계속 한다고 할 경우 학교측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며 "도교육청에 오는 27일까지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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