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졌지만 잘 싸웠다"

청주종합운동장 응원 열기
주최측 부대행사도 '풍성'
경기 패했지만 칭찬 격려 이어져
시민들 성숙한 응원 문화도

2018.06.19 00:12:17

2018 러시아 월드컵 1차전 대한민국 대 스웨덴 경기가 열린 18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이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시작된 18일 오후 9시.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청주시내 곳곳에선 "대~한민국"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청주종합운동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께 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식 응원행사는 밤 9시부터지만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선점 경쟁이 뜨거웠다.

K3리그 청주씨티FC·청주FC는 이날 청주종합운동장에서 6천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대규모 응원전을 펼쳤다.

주최측은 이날 4인조 걸그룹 트위티 공연과 프리스타일 축구공 묘기 등 부대행사를 풍성하게 진행했다.

경기는 가로 9m, 세로 5m 대형 스크린 2대를 통해 상영됐으며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한국팀의 첫 경기 휘슬이 울리자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어 팽팽한 0대 0 상황에서 후반 17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김민우의 태클이 페널티킥이 선언되고 결국 한골을 내주며 경기가 마무리되자 아쉬운 탄식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밤늦은 응원에도 불구 1대 0으로 졌지만 선수들에 대한 시민들의 칭찬과 격려는 이어졌다.

시민들은 "잘 싸웠다"며 다음 응원전을 기약했다.

직장인 김모(32·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씨는 "처음으로 참여한 거리응원인데, 사전 준비와 현장 통제가 원활해 즐겁게 응원했다"며 "남은 멕시코와 독일전에도 거리에 나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모(35·여·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씨는 "결과를 떠나 태극전사 모두가 챔피언"이라며 "4년간의 피땀 흘린 준비에 많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시민들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피력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 운동장 곳곳을 청소하는 등 성숙한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윤지현 청주시티FC 서무국장은 "경기가 끝나자 쓰레기를 되가져간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며 "청주시민들의 성숙한 응원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티FC는 멕시코와 독일전도 시민들과 함께 청주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라며 "태극전사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거리응원전에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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