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충북 생활물가지수 및 신선식품지수 등락률 추이
[충북일보] 5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 전환됐다. 전달 2%대 진입했던 상승률은 다시 1%대에 안착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충북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1%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달 보다 1.8% 상승한 116.96(2020년=100)이다.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상승 전환된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완화에 영향을 미친 품목은 농산물과 석유류다.
지난해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진 신선채소류 작황이 안정을 찾은데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품목 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전달 대비 0.4%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0% 상승했다.
이가운데 농축수산물은 농산물 가격이 전달 보다 2.3%, 지난해 같은달 보다 6.7% 각각 떨어지면서 농축수산물 물가 하락(전년동월비 -0.8%)을 견인했다.
주요 등락 품목으로는 사과가 1년 전 보다 13.7%, 배추는 24.3%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이 인하되면서 전달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2% 올랐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달 보다 2.6% 하락했다. 휘발유는 4.2%, 경유는 2.4% 각각 1년 전 보다 내렸다.
다만 여전히 채소와 과일을 제외한 먹거리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은 전달 보다 2.4% 올랐고, 지난해 같은달 대비 7.7% 상승했다.
돼지고기(7.8%), 국산쇠고기(8.8%)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돼지고기는 가공식품 원료로 수입되는 수입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브라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해 수입 닭고기 공급이 줄어들며 국내 닭고기 가격이 폭등해 추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충북 생활물가지수는 118.77로 전달 대비 0.2%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 보다 2.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소비자체감 지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 대비 6.7%, 지난해 같은달 대비 8.4% 각각 떨어졌다.
채소와 과실이 지난해 보다 6.6%, 15.0% 등으로 크게 하락한 것에 비해 신선어개는 지난해 대비 3.2% 상승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의 경우 채소류는 최근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인한 작황이 좋아 하락했고, 과실류는 전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은 전월과 동일하나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이 됐다"며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 국산 소고기, 닭고기 등이 올라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