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이 시민의 숲에서 충북도민체전 성화를 채화하고 있다.
[충북일보]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성화 채화식이 충주 시민의 숲에서 펼쳐지며 제64회 충북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
충주시는 7일 충주 시민의 숲에서 충북도민체전 성화 채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연과 함께하는 문화체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도심 속 자연 공간인 시민의 숲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채화식은 전통적인 '칠선녀' 의식에서 벗어나 지역 어린이 10명이 '숲의 요정'으로 분장해 성화를 밝히는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숲속을 무대로 평화와 화합의 불꽃을 밝히는 특별 공연을 선보이며 체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채화식에는 조길형 충주시장을 비롯해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 이정훈 충주교육장, 충북체육회 김관훈 부회장, 진용섭 충주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한 내빈들은 성화봉을 차례로 전달하며 도민 화합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채화식이 끝난 후 성화는 시민의 숲 추진위원장 임청 성화주자에게 인계됐으며, 이후 읍면 봉송을 통해 시내 곳곳을 돌며 체전의 열기를 전파할 계획이다.
성화는 이후 충주시청 현관에 안치되며, 8일 개회식 당일에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시내 봉송이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시민합창단의 공연과 함께 성화 점화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진용섭 회장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충주만의 특색을 살린 성화 채화식으로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이번 체전이 시민들이 함께 땀 흘리며 경쟁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화합하는 진정한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길형 시장은 "성화가 지나가는 길마다 충주의 희망과 활력이 퍼지길 바란다"며 "이번 체전이 시민 모두가 하나 돼 스포츠의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시민이 주인공인 체전이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화 채화 장소인 '시민의 숲'은 충주시민과 각종 기관·단체가 자발적으로 나무를 기부하고 조성에 직접 참여한 시민참여형 녹색 공간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