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가 13년 만에 도민체전의 열기로 뜨거워진다.
제64회 충청북도민체육대회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충주시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더 가까이 충주에서 하나되는 충북도민'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도내 11개 시·군에서 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 축구, 씨름, 태권도를 비롯한 26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은 8일 오후 6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며, 충주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1천명의 충주 시민이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천명의 소리 시민합창단' 공연은 이번 도민체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성화 채화 방식에서도 변화를 꾀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이들이 시민 공동체 공간인 '시민의 숲'에서 직접 성화를 채화함으로써 세대 간 연대와 공동체 가치를 강조했다.
시는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 배치부터 교통 통제, 의료 지원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개회식 이후에는 충주 전역 30개 경기장에서 종목별 경기가 일제히 펼쳐지며,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각 부서 간 긴밀한 협력 체계도 구축됐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도민체전은 승부를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닌, 참여와 화합에 중점을 둔 도민 모두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충주를 찾아주시는 모든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충주의 따뜻한 환대와 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동안 시는 선수단과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휴식 공간과 지역 특산품 판매장이 마련되며,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한편, 폐회식은 10일 오후 5시 충주시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되며,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종합 시상식과 함께 종합우승 시·군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는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