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지역 복숭아 농가, 이상저온에 '직격탄'

수정 불량으로 기형과 나온 가능성 높아
군, 정밀 피해조사…"피해 농가 지원책 마련하겠다."

2025.04.24 14:11:28

개화시기에 이상저온 피해를 본 복숭아.

[충북일보] 괴산지역 복숭아 주산지인 불정면 과수 농가들이 갑작스런 봄철 이상저온에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발생한 이상저온 피해를 조사한 결과 10개 작물에 걸쳐 83농가에서 28㏊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작물은 복숭아, 옥수수, 브로콜리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복숭아는 군내 155농가 가운데 43농가(28%)에서 저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직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농가와 작물 등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복숭아는 개화 시기에 이상 저온으로 냉해를 입으면서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꽃이 피는 시점에 냉해를 입은 복숭아는 암술이 말라죽거나 수분과 착과가 이뤄지지 않아 열매 형성이 어렵다.

피해 여부도 수분 이후에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최소 2주가 지나야 정확한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

군은 복숭아 주산지 불정면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을 것으로 보고 현재 정밀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인헌 군수는 지난 23일 저온 피해 과수 농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우박과 함께 기온이 최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다"면서 "지대가 높거나 구릉지 복숭아 과원과 일찍 심은 옥수수 농가에서 피해가 크다"가 말했다.

이어 "냉해를 입은 과수는 수정이 불량해 과육이 터지거나 커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기형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매년 반복되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군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괴산 / 주진석기자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