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대표적인 유흥업소 거리였던 내덕동 밤고개가 공예공방 창작거리로 변신한 가운데 오는 12일 공예분야 창작과 창업을 지원하는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가 새로 문을 연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과거 유흥업소 밀집지역이었던 청주 내덕동 밤고개가 글로벌 공예공방거리로 탈바꿈한다.
공예공방거리의 중심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이 운영하는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내덕동 173-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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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12일 오후 2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소식에는 지역 공예인들을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과 송재봉 국회의원,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김성택 위원장을 비롯한 청주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위원들, 주최·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의 출발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예창작지원센터 신규 대상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조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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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흥가였던 밤고개 일원의 주점 6곳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면적 1천827㎡ 규모의 공예분야 창작·창업 지원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곳은 청년 공예가를 위한 창작·창업 지원과 장비·시설 지원, 청주시민을 위한 체험·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공간의 목적에 걸맞게 △유리·금속·섬유공방 등의 창작 공방 △금속·섬유 분야 창업자의 활동을 위한 입주 공간 △교육을 위한 다목적홀 △공예상품의 전시와 판매를 위한 쇼룸 △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입주공간에는 현재 금속·섬유 분야 각각 2명씩 총 4명의 작가가 입주했다.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전국 유일 유리공예 특화 센터로 지어진 만큼 유리전공 공예인 커뮤니티 생성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유도한다. 창작공간으로 개방돼 있는 유리공방의 경우는 특히 블로잉실, 램프워킹실, 연마실 등으로 세분화돼있어 역량 있는 유리 공예인들의 전문적인 작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앞으로 인근의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대학들과 관련 기관·단체, 공예분야 공방 등과 연계·협력해 공예인력 양성을 위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예인들의 창작열을 북돋고, 청년 공예가들이 지역에 정착해 창업·창직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며, 공예 상품에 대한 브랜딩·판매·유통 역량까지 단계별로 성장시켜 글로벌 공예공방거리로 K-공예산업의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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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은 "과거 유흥가였던 밤고개가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를 통해 문화 부흥가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며 "앞으로 청주시한국공예관과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를 중심축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예도시로 위상을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예창작지원센터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창작 공방·다목적홀 대여와 3D프린터·레이저 조각기·CNC 조각기 등의 시설 대여가 가능하다.
시설 및 장비 이용 기준과 방법, 교육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cjcraf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