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동탄 철도 반드시 연결하자

2024.05.23 19:34:01

[충북일보] 청주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아해하는 부분은 바로 철도역이다. 일단 청주역이 도심에 없기 때문이다.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다. 게다가 청주국제공항 내에 있는 공항역은 외딴섬 같다. 을씨년스러울 때가 많다. 외부인들의 눈에 의아스럽고 놀라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청주공항역 활성화부터 해야 할 상황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 이용객이 많으면 된다. 드나드는 객차나 화물차가 많으면 저절로 활성화 된다. 앞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청주공항을 찾는 이용객들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충북도의 2024년 한 해 사통팔달 충북 만들기 계획도 쾌속 질주 중이다. 충북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교통체계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선 청주공항~제천 봉양 간 충북선 고속화 실시설계가 오는 7월 시작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착공, 2031년 완공된다.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2029년 완공된다. 개통과 함께 서울역~청주공항역 구간에 준고속열차가 투입돼 하루 19차례 운행 예정이다. 현재는 무궁화호가 한 차례만 운행되고 있다. 수도권 및 충남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는 올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된다. 예상대로면 2028년 착공돼 2034년 개통된다. 충북도는 청주공항~김천 철도, 중부내륙철도 복선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청주공항~신탄진 광역철도, 대전~옥천 광역철도 영동 연장 등도 적극 추진 건의 중이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착공, 평택~오송2복선화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서도 나서고 있다.그러나 철도교통체계는 금방 완성되지 않는다. 교통 자체만이 목표도 아니다.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열차 발굴, 유휴부지를 활용한 철도상품 개발 등과도 연계돼야 한다. 그래서 광역철도 민자 사업 적격성 조사는 빠를수록 좋다. 국가기간산업인 철도를 기반으로 한 교통망을 경제개발, 지역통합과 사회통합 수단으로 만드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적 측면으로 더 확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문제는 현실화의 시기다. 지금 청주공항엔 특히 수도권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철도가 필요하다. 청주공항과 연결된 수도권 전철 개통이 절실하다. 수시로 서울과 연결된 전철이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이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공항역을 전국 교통망의 핵심역으로 부상시킬 수도 있다. 게다가 개통과 동시에 충북혁신도시와 청주공항 등 중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개발 축이 될 수 있다. 충북도는 지금부터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청주의 미래 교통망을 전체적으로 살피는 차원에서 청주공항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탄~청주공항 연결 광역철도 사업의 운명은 다음 달 결정된다. 충북도는 사타를 통과하면 사업의 조기 진행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예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충북도는 도민과 함께 나서야 한다. 화성시와 안성시, 진천군, 청주시 등 4개 시·군 행정협의체는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모든 일의 성패는 관심과 집중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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