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호 충북도교육청 기획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배치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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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2024년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정원을 늘리고 임금 처우를 개선한다.
주병호 충북도교육청 기획국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부터 도내 학교에 배치된 조리실무사를 175명 증원해 전체 정원을 1천929명에서 2천104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급식 인원은 유·초 132명, 중 127명, 고·특수 122명, 2식 102명, 3식 97명이다. 내년 3월부터 정원이 늘게 되면 조리실무사 1명당 급식 인원이 101.8명에서 93.7명으로 8.1명 줄어든다.
도교육청은 2020년 3월 정원을 176명 늘린 데 이어 4년 만에 배치 기준을 상향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11차례 협의를 거쳐 배치 기준에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조리실무사 300명 증원을 요구했지만, 내년도 세수 결손에 따른 긴축 재정 상황에 머리를 맞대 합의안을 도출했다.
급식조리사 건강권, 휴식권 보장을 위해 연 12일 연차 일수는 15일로 늘리고, 연차 미사용 시 1인당 30만 원의 임금을 보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주 국장은 "지방교육재정 악화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리실무사의 어려운 근무 환경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했다"며 "학교식생활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학교급식실 적정인원 배치를 요구하며 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이번 합의로 파업을 철회했다.
/ 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