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20여년 동안 방치돼 온 서원구 사창동 옛 국정원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 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본격적인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20여년 동안 방치돼 온 옛 국정원부지의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다.
시는 다음달 중으로 사창동 316-1번지 일원 옛 국정원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큰 틀에서는 이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문화와 관련한 건축물을 짓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시는 복합문화공간의 명칭이나 규모, 건축 방식, 세부 시설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복합문화공간에서 운영될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관리 등도 전반적인 계획도 용역을 통해 구체화할 방침이다.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자원조달 계획도 용역을 통해 확인한다.
지난 2021년 시는 이곳에 1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공연·문학관 등을 조성할 방침이었지만 구체화되지 못했고 이번에 새로 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사업추진 필요예산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구체화해 볼 방침이다.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는 내년 4월 발표된다.
시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지방재정투자심사, 공유재산심의 등 사전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2025년부터 착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준공은 2026년 10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는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되면 인근의 청주시립미술관, 충혼탑, 사직2공원, 청주아트홀, 청주예술의전당 등을 문화예술벨트로 묶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겠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직2동 인근에 문화·예술과 관련된 시설이 많다보니까 다른 시설들과 옛 국정원부지에 세워질 복합문화공간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보려 한다"며 "주민편의시설이나 문화·예술 등 전반적인 시설이 이 복합문화공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0년 국정원 충북지부가 개신동으로 이전하자 37억7천여만원에 6천100여㎡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 2016년 건물 6채가 철거됐다.
그동안 시는 시민문화공간, 직지기록문화센터, 비즈니스형 호텔, 복합문화센터 등 이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어느것하나 현실화되지 못했다.
현재 이곳은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는 꼭 사업이 현실화되도록 사업에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이곳이 조성되면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줌은 물론, 문화예술인에게도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지역재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