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권 광역교통망 구축 ‘안간힘’

중부고속도로 확장, 세종~청주공항 연결도로 건설 등
도내 중부와 다른 지역 간 교류 확대·교통 인프라 개선

2023.05.25 20:35:23

충북도가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중부권 지역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청주공항 연결 도로.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오랜 숙원 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중부권 지역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축도내 중부권과 다른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도는 사업을 민선 8기 공약에 담아 임기 완료 전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중부권 광역교통망 완성을 위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세종~청주국제공항과 청주 오송~오창 연결도로 건설을 추진한다.

먼저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청주 남이와 이천 호법을 잇는 구간의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구간별로는 남이~서청주, 서청주~증평, 증평~호법이다. 이 중 남이와 서청주 구간은 실시설계 중이다. 내년 6월까지 완료한 뒤 착공할 예정이다.

서청주~증평은 정부의 '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1~2025년)에 포함돼 추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증평과 이천 호법을 잇는 구간이다.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도로가 개통한 뒤 경제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경부선과 중부선 사이에 건설되는 만큼 교통량 분산으로 증평~호법 구간의 확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도는 교통량이 계속 늘어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구간은 차로가 줄어들어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차량 정체가 빈번하다.

좁은 도로에 교통량이 많아 6차로 확장 기준인 하루 5만1천300대를 넘은지 오래다. 무려 7만대 이상이 통행하고 있다.

도는 이를 근거로 국토부를 설득하고 있다. 민선 8기가 끝나기 전 기본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도는 세종시와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행복도시와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것이다.

앞서 행복도시~KTX 오송역 연결도로,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가 개통된 만큼 이 도로와 연계된 마지막 구간만 완성하면 된다.

청주시 옥산면 신촌리와 청주공항 구간 중 3.9㎞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고 교차로 5곳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국비와 지방비 분담 비율을 확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 국비 75%, 지방비 25%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국비 50%, 지방비 50%를 고수하고 있다.

도는 청주공항 활성화와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조성 등을 내세워 국비 75%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 중이다.

이들 사업과 달리 오송과 오창을 잇는 도로 건설은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 순위도 빨라 건설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구간은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와 오창읍 가좌리를 잇는 13.2㎞이다. 이 중 국지도(6.5㎞)는 4차로로 신설하고, 지방도(5㎞)와 시내도로(1.7㎞)는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한다.

도는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가 오는 2028년 가동되기 때문에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부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 일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민선 8기 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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