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도정정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확정'촉구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지역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인성 충북연구원장은 25일 ㈔충북경제포럼이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지방소멸의 시대, 지역 기업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충북경제포럼 도정정책세미나에서 황인성 충북연구원장이 '지방소멸의 시대, 지역기업의 역할과 과제' 주제발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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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방소멸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출생과 사망, 인구 전출입 등 자연·사회적 증감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은 벌써 5곳의 지자체가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 3곳이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청년과 여성층의 다른 시·도 전출이 지속되며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원장은 "지방소멸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청년에게 매력적인 도시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경제포럼은 25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포럼 회원과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소멸의 시대, 지역기업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기업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기업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문화의 혁신"이라며 "무엇을 만드느냐 보다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평적인 기업 문화와 투명 경영으로 즐기듯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면 떠나고 싶지 않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재욱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전략사업단장은 "지방소멸은 기업의 위기와 맞물려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기업 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적 협력을 통해 지방정부는 교육 인프라 확충과 자원 지원, 지역 기업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충북경제포럼 도정정책세미나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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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은 "최고의 출산 장려 정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층의 주거불안 해소와 안정적인 출산·돌봄 지원 등에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줄이는 인프라를 개선해 지역에 따라 동등한 편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전국 어느 곳에 살든 균등한 삶의 질과 높은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는 취업과 창업의 기회가 있을 때 지방도시가 발전할 수 있고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인적 자원들이 떠나지 않도록 지역의 도시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과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상수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은 "지역과 수도권의 격차 해소와 지역의 일자리 창출 없이는 불가능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지역 기업들이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중요한 주체라는 것에 기업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충북경제포럼을 통한 지속적인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상호 혁신을 도모하고, 고용 증대와 기업 경쟁력 향상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발전과 공공이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경제포럼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기탁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열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