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종(오른쪽 세 번째) 씨가 지난 6일 고향인 옥천군 동이면 소도리 주민에게 초밥과 간식을 대접하고 있다.
ⓒ옥천군
[충북일보] 옥천군 동이면 소도리(이장 이문순) 노인들은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6일 마을회관에서 특별한 점심밥을 대접받았다.
이 마을 출신으로 현재 울산시에서 거주하는 김설종 씨가 베푼 점심 식사 자리다.
옥천군의 명예 군민인 김 씨는 이날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유년기 자신을 많이 사랑해준 이 마을 노인들을 위해 초밥과 간식을 준비해 대접했다. 고향 주민을 위한 김 씨의 '사랑의 밥상'은 올해로 16년째다.
김 씨는 고향을 떠난 뒤 사기업에서 40여 년간 재직하다 퇴직한 뒤 현재 울산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다.
그는 매년 고향 주민에게 '사랑의 밥상'을 제공하고, 마을 경로당에 필요한 생필품과 TV 등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군은 이런 김 씨를 지난해 명예 군민으로 선정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이장은 "우리 마을의 노인들은 김 씨를 '둘도 없는 효자'와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라며 "긴 세월 변함없이 고향의 노인과 마을 분들을 챙기는 김 씨의 모습에 감동했다"라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