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대 측이 학내 수업방해 관련 부당행위 사건에 대해 엄격하게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공지사항.
ⓒ건국대 의대 홈페이지
[충북일보] 건국대학교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의과대학 신입생 대부분에게 유급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에 대한 학사 조치로, 의료계 파업 여파가 학생들의 학업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국대 학칙에 따르면 의과대학 신입생(2025학번)은 교양필수(5학점)와 전공필수(1학점) 수업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104명 중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정확한 통보 대상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본과 3학년) 학생 중 임상실습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유급 예정 통보서를 보낼 예정이다.
건국대는 지난 15일 공지를 통해 "전공과목 대면 수업 개시 이후 3분의 1 이상 결석 시 F학점을 부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학칙상 전공과목에서 F학점을 받거나 전체 학기 평점이 2.0 미만일 경우 유급 처분되며, 재학 중 3차례 이상 유급되면 제적된다.
대학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들은 교양필수 과목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아 학기 평점이 2.0 미만으로 예상된다"며 "상급생들도 필수학점을 이수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유급 처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건국대 의과대학·의전원 학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조치에 반발해 지난해 집단 휴학했다가 올해 3월 복학했으나, 대부분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건국대 의대·의전원 학생지도위원회는 이달 초 "학습권 침해와 관련한 제보가 다수 접수됐다"며 "학칙과 규정에 따라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의과대학에서 의전원으로 전환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의과대학으로 전환했으며, 2024학년도부터 의과대학만 선발하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