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체육현장을 가다 ⑦ 충북컬링팀

올해 동계체전서 메달권 노린다

2023.02.07 17:01:50

충북컬링팀이 청주실내빙상장에서 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컬링팀의 올해 목표는 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메달권 진입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에도 분산돼 개최되는 이번 동계체전에 충북컬링팀은 남자 일반부, 여자 일반부, 믹스 더블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컬링 경기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충북컬링팀은 지난해 동계체전에서는 초반부터 강팀 경기도를 만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평소 전국 17개 시·도 중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0회 동계체전에서는 여자부가 은메달을 따냈고 믹스더블에서서도 은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헌종 충북컬링팀 감독은 "올해 역시 연습한대로 경기력이 발휘된다면 메달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컬링의 경우 경기 감각을 얼마나 유지했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꾸준한 훈련만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충북컬링팀이 올해 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더욱이 충북컬링팀은 정식 실업팀이 아니다보니 낮에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다 매일 저녁, 혹은 매주 주말을 이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

얼음판 위에 20kg의 스톤을 미끄러뜨려 30m 밖의 하우스에 더 가까이, 더 많은 스톤을 위치시켜야하는 경기가 컬링이다.

목표 궤도보다 몇cm만 틀어져도 목표 지점에서는 몇십cm 혹은 1m까지 차이가 난다.

그렇다보니 투구를 하는 선수의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하고 스톤을 목표지점까지 정확히 옮기기 위해서는 빗자루처럼 생긴 브룸이란 장비로 빙판을 연마하는 2명의 스위퍼의 스킬도 중요하다.

단연코 필요한 것은 팀워크다.

이 감독 역시 충북컬링팀의 강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충북컬링팀 선수들은 대부분 20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와 가장 적은 선수의 나이차가 10살도 나지 않는다.

10살, 15살씩 선수간의 나이차가 있는 팀들보다 더욱 격의없이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김용수기자
이윤지 충북컬링팀 여자부 스킵(주장)은 "최근 여자부에 안우정, 김수빈 선수 등 2명의 선수가 새로 들어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며 "호흡을 맞추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우려와는 다르게 현재는 당장 경기에도 출전해 동계체전에서도 상위권에 들 정도의 팀워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남자부 스킵 역시 "전국의 실업팀이 3곳 정도인데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충북팀은 실업팀 바로 밑에 주로 위치한다"며 "이번 동계체전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충북컬링팀은 실업팀이 아니다보니 정말 컬링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곳"이라며 "지난해 초등팀을 만들었고 올해에는 중등부팀을 만들면서 초·중·고·일반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자랑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럼에도 여전히 대관비나 훈련비, 장비 등 충북도체육회 지원에만 의존해야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도체육회나 충북지역 기업에서 실업팀을 창설한다면 충북을 컬링 강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충북 전체에 코치가 1명밖에 없을 정도로 지도자 인력도 부족하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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