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 - 청주 오창읍 '미니토리'

2015.11.19 11:02:06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미니토리'를 운영 중인 최용민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70. 청주 오창읍 '미니토리(minitori)' 최용민 대표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미니토리'를 운영 중인 최용민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지훈기자
[충북일보] “대학병원 간호사였던 아내의 취미가 요리였어요. 연애할 땐 조금씩 만들어서 선물을 해주더니 결혼하면서는 아예 홈 베이킹 세트를 구매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먹으라며 매일 다른 메뉴를 잔뜩 만들어줬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언젠간 아내가 운영할 수 있는 카페를 선물해줘야겠다 하고 다짐하게 됐어요. 그러다 그 생각이 좀 더 빨리 현실이 됐고요. 저는 커피를 좋아하고 아내는 빵을 좋아하니까 브런치 카페를 차리게 된 거죠. 아내를 위해 마련한 카페지만 사실 아내의 지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 측면이 있어요.(웃음)”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미니토리'를 운영 중인 최용민 대표가 자신의 가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커플이었어요. 아내는 요리 블로거로 꽤 이름을 날렸고, 저는 자동차 분야에서 꽤 알려졌어요. 취미로 시작했던 거였지만 게시물 조회수가 늘자 업체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제품을 지원받아 사용기를 쓰는 식으로 점차 역할이 커져갔죠. 그런 변화를 제일 좋아한 사람은 물론 아내였죠. ‘미니토리’ 라는 가게 이름은 저희 둘 블로그 필명을 합친 이름이에요.”

“오랜 직장생활 때문인지 손님을 상대하는 게 아직도 어렵기만 해요. 손님 개개인을 모두 불편하지 않게 해드리기 위해 무작정 ‘을’을 자처하는 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볼 때 분명 아닌 일임에도 손님이 우기면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많았거든요.(울먹) 이상해요. 그런 클레임들은 보통 계산을 안 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미니토리'를 운영 중인 최용민 대표가 자신의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오창은 행정구역상 청주지만 아직 청주라고 하기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어요. 뭔가 고립된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오창 사람들은 그래서 이곳을 섬이라고 부르나 봐요. (웃음) 고향은 충주예요. 그 곳은 도시 규모가 아담해 상권이나 시장 분석이 수월했는데 이곳은 예측이 어려운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변화무쌍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

“친구들을 잘 만난 것 같아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죠. 어릴 때부터 소모적인 얘기보다는 생산적인 얘기를 했거든요. 이야기가 토론이 되고 회의가 돼서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했죠. 심지어 술 마시는 친구도 없어 이야기는 늘 커피숍에서 나눴어요. 그 점이 카페를 차릴 수 있었던 강력한 이유기도 했고요. 이런 게 ‘친구의 좋은 예’가 아닐는지. (웃음)”

/김지훈·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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