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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23 11:26:56
  • 최종수정2015.08.25 17:02:49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주 가게 CEO들의 소소한 이야기.
과장되고 식상한 스토리가 넘쳐나는 정보 과잉시대에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를 치유하는 '삶 속의 삶'으로 지역경제의 꽃 소상공인을 정성껏 응원해 본다.
1인칭 진솔·공감·힐링 프로젝트 '마이 리틀 샵' 이번 편은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카레전문점 '카레자유'를 운영 중인 신구섭 대표의 얘기를 들어본다.

마이리틀샵 - 2. 청주 사직동 카레자유 신구섭 대표

신구섭 대표

청주 사직동 카레자유

ⓒ 김지훈기자
[충북일보=청주] “3분 카레요? 아주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폄하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맛있어요. 하지만 저희집 카레가 조금 더 맛있죠(웃음). 가끔 어머님들이 오셔서 ‘이 가격이면 집에서 한 솥은 끓이겠다’며 타박을 주세요. 지인들과 또다시 와주실 거면서”

“이 거리엔 트렌드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점포가 아닌 땀 흘려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업종들이 들어섰으면 좋겠어요. 업종을 따지는 건 아니지만 한탕주의는 좋아하지 않아요.”

신구섭 대표

ⓒ 김지훈기자
“제가 좀 오타쿠적인 경향이 있어서 꽂히는 음식이 있으면 질릴 때까지 그 메뉴를 먹곤 했어요. 김치찌개를 1년 이상 먹은 적도 있고 자반 고등어에 꽂혀서 5년가량 먹은 적도 있었죠. 근데 카레는 안 질리더라구요. 질리지 않고 배신 없는 음식. 그게 카레에요.”

“고등학교 때 등하교 길이 바로 이 거리였어요. 항상 친숙하게 오가던 길이죠. 일반 집들을 개조해서 다양한 문화를 형성한 연희동 쪽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특히 이 블록은 번잡함 속 고요함이 무척 맘에 들어요. 차들은 쉴 새 없이 지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거든요. 언젠가 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싶은 게 꿈이에요”

“옆에서 커피 가게를 하는 15년 지기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죠. 성향은 많이 다르지만 각자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며 시너지를 내거든요. ‘난 성향이 다른 사람과 잘 맞는구나’하고 깨달았죠. 돌이켜보니 가장 오랫동안 친한 친구가 저 친구더라고요. 카레 같은 친구”

“청주는 친구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딱히 없잖아요. 굳이 들자면 가로수길? 친절하다? 이 정도 외엔 딱히 없죠. 좋게 보면 무난한 도시?”

“일신여중 여자 선생님이 기억에 남아요. 추운 겨울 가게 오픈부터 지금까지 찾아주시는 단골손님이지만 ‘너무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을 단 한 번도 잊지 않으시죠. 그때마다 자극이 돼요. 맛이라는 게 주관적이라 업 다운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아차~ 정신 차려야겠구나 싶을 때도 있고.”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 이유는 음식은 제때 해서 내보내는 게 가장 맛있기 때문이에요. 1인분씩 하는 경우도 있지만 카레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니깐요. 몇 년 후 계획하고 있는 세계일주도 제 삶의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할 수 있죠.”

/김희란·김지훈기자
이 기획물은 업체의 소통과 소셜 브랜딩을 위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충북일보 페이지(https://www.facebook.com/inews365)에서 영작과 함께 포스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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