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공개한 H-PORT 이착륙장 조감도.
ⓒ현대엘리베이터
[충북일보] 현대엘리베이터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인 '버티포트(Vertiport)' 개발을 본격화한다.
버티포트는 수직 비행(vertical flight)과 항구(port) 또는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차세대 교통수단인 UAM 기체가 복잡하고 좁은 도심 속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수직·수평 이동 기술을 가진 현대엘리베이터는 버티포트를 통해 해외 UAM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16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에서 '버티포트 운용·지원기술' 분야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국토부가 2020년 6월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의 한 갈래로,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목표다.
사업비는 3년간 총 105억1천700만원이다.
연구과제는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인프라 구축과 이착륙 감시시스템 개발 등 크게 2가지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 중인 버티포트는 기존 공항과 같은 넓은 대지와 공간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에서의 적용에 한계를 보였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핵심기술이자 강점인 수직·수평 이동기술을 접목한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를 제안, 이 같은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7월 'H-PORT'를 공개한 바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토부·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개발사업 '네옴 로드쇼'에서 선보이며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트 시티의 주요 교통수단인 UAM의 허브가 될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만의 독보적 기술인 자동 주차 시스템을 활용한 격납고(Sky Garage), 드론의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의 승하차 등을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H-PORT는 UAM 상용화 시 도심 내 공간 제약을 해소해 줄 솔루션으로 기대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형 도시 관련 초대형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관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롯데건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교통대, 청주대, 니나노컴퍼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한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