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도심 흉물 광진아파트 19년 만에 철거

시 매입 후 철거, 숙박·근린생활시설 건립 방안 추진

2024.05.06 14:06:00

토지주와 건축주 간 법적 다툼으로 19년간 방치된 제천시 청전동의 옛 광진아파트.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공사 중단으로 19년째 방치 중인 제천시 청전동 옛 광진아파트가 결국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에 따르면 토지주와 건축주 간 법적 다툼으로 방치된 아파트 철거를 위해 시가 매입에 착수했다.

시는 3곳의 감정평가법인을 거쳐 산정한 30억9천여만 원의 감정가를 토대로 소유주 등과 협의 보상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협의 보상액이 결정되는 대로 관련 예산을 확보, 아파트 용지(3천907㎡)와 건축물 2개 동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 후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시비를 투입해 아파트를 최대한 빨리 철거할 계획"이라며 "철거 후 빈 터와 주택가인 그 일대는 도비와 시비를 투입해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숙박 및 근린생활시설 건립 등 도시 재생 사업을 벌여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도심 속 흉물 아파트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의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 사업' 지원 후보지로 이 아파트 사례를 신청, 한국부동산원의 정비 모델 수립 용역을 진행했다.

한편, 이 광진아파트는 2002년 건축 승인을 받아 11층 규모로 2003년 착공했으나 2005년 시공사 자금난으로 8층에서 골조 공사 도중 멈췄다.

이후 토지주와 건축주의 법적 다툼으로 방치되며 흉물로 변했고 야간에는 청소년들의 탈선 행각이 이뤄지는 등 도시미관 저해와 범죄 발생 우려로 주민들의 불안을 초래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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