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관광도 된다! 농다리 충북을 넘어 전국 명소로 부상

2024.05.19 14:30:49

송기섭

진천군수

지금까지 진천하면 연상되는 것은 단연 인구, 철도, 경제다. 17년 연속 인구 증가,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투자유치 8년 연속 1조 원 및 1인당 GRDP 전국 최고 수준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둬왔다.

이제부터는 여기에 하나 더, 관광도 추가시켜야 한다. 최근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이 충북 최고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단코 쉽지만은 않았다. 8년 전, 군수로 취임 후 농다리를 찾았던 때 정말 많이 놀랐다. 먼지가 풀풀 나고 편의시설, 먹거리도 전혀 없는 관광지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문객들이 한 해 2~30만 명이 찾고는 있지만 돈도 안 쓰고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이었다. 진천군 대표 관광지의 민낯을 보고 실망이 컸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진천 농다리·초평호권을 전국에서 손색이 없는 관광지로 조성하기로 결심하고 8년간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다. △맑은 물 푸른 농촌 가꾸기 △농다리 관광 명소화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미르숲 조성 △완전히 새로운 농다리 프로젝트 등에 약 320억 원을 투입했다.

길이 309m로 전국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 및 농다리 스토리움 개장과 1.8km의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특색있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초롱길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평탄한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하고 단순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초평호 미르 309 출렁다리와 산책로 조성으로 5km 정도의 왕복·순환할 수 있는 둘레길을 완성했다.

방문객들의 가장 큰 불편은 먹거리 문제였다. 참 긴 시간이 걸렸지만, 미르 309 카페, 푸드트럭과 푸드존 조성을 통해 커피 등 음료는 물론 간단하고 다양한 식사가 가능해졌다.

현재 조성 중인 폭포 카페는 농다리와 인공폭포를 동시에 조망하면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농다리는 주말, 공휴일에 1만 명이 훌쩍 넘는 방문객들이 몰려 도내 타 유명 관광지인 청남대,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괴산 산막이옛길 등 보다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KBS2 프로그램인 1박2일에 방영되면서 충북을 넘어 전국적인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에 100대가 넘는 관광버스가 왔으며 지역도 서울, 인천, 경기, 경북, 대구, 전북,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농다리를 찾았다. 연간 방문객 1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덩달아 한반도 지형 전망 공원, 길상사, 보탑사 등 진천의 다른 관광지에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인근 식당가들도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더 나아가 인근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이 우리 지역에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돈이 되는 관광'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수요에 부합하는 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농다리만의 차별화된 공간 조성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천 농다리는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이다. 국민 모두가 찾는,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농다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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