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예쁜 꿈

2022.05.26 19:06:29

예쁜 꿈
         유명화
         충북시인협회 이사



별들이 놀다간 창가
싱그런 아침 향기를 마시면
밤새 애태우던 꽃꿈 한 송이
하얀 백합으로 피어난다.

햇살 머무는 나뭇가지 위에
고운 새 한 마리 말을 걸어오면
새록새록 잠자던
풀잎들도 깨어나

방긋 웃으며 속삭이는 말
사랑이란 덜어주는 만큼
채워지는 기쁨이야
꽃이 되기 위해 조금 아파도 괜찮아

눈 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방울아
내 마음에 하늘만큼
예쁜 꿈 하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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