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지역 전체 건축물 10곳 중 2곳은 30년 이상 노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의 '전국 주요도시 행정통계 비교·분석' 가운데 도시·주택 분야를 보면 지난 2020년 기준 시내 전체 건축물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은 18.4%다.
연면적으로 따졌을 때 총 6천750만㎡ 중 1천244만㎡는 30년 이상 됐다.
비교군인 10개 도시(청주시, 수원시, 화성시, 용인시, 창원시, 고양시, 천안시, 성남시, 부천시, 세종시) 중 두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창원으로 24.8%다.
창원과 청주 등에 비해 세종(8.1%), 성남(7.7%), 용인(6.3%), 화성(5.3%), 고양(5.3%) 등은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청주는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청주 주거용 건축물의 총 연면적은 3천328만㎡인데 이 중 18.1%인 601만㎡는 30년 이상 노후됐다.
창원은 21.4%로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도 비교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부천의 주거용 건축물 노후율은 19.4%로, 청주는 주거용만 놓고 보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세종(5.8%), 용인(2.5%), 화성(3.9%), 고양(3.2%)은 주거용 건축물의 노후율도 낮았다. 성남은 10.7%다.
주택 분야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청주의 낮은 아파트 가격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청주의 평(3.3㎡)당 아파트 매매가는 1천36만 원으로 10개 도시 중 가장 낮다.
전국 평균은 2천103만 원으로 청주는 절반 수준이다.
최고 매매가는 '단연' 성남이다. 성남의 평당 매매가는 4천631만 원으로 청주의 4배 이상이다.
이어 세종 2천794만 원, 수원 2천653만 원, 용인 2천601만 원 순이다.
청주는 전세가도 가장 낮다.
청주의 평당 전세가는 812만 원으로 전국 1천308만 원의 62% 수준이다.
성남은 2천487만 원으로 전세가 면에서도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이어 용인 1천734만 원, 고양 1천681만 원, 수원 1천639만 원 순이다.
청주는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가장 낮은 만큼 아파트 마련 소요기간도 가장 짧다.
아파트 마련 소요기간은 근로자가 월 평균 임금(299만1천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액 모았을 경우 구입·전세자금을 마련하는데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82.64㎡ 기준 청주의 아파트 구입을 위한 소요기간은 8.11년, 전세자금 마련 기간은 6.35년이다.
전국 평균은 각각 16.46년, 10.24년이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