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숲길에 문학의 등불을 걸다"

내륙문학회 50주년… 1972년 창립

2022.04.24 15:23:30

김은숙 내륙문학회 회장이 지난 23일 내륙문학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충북일보] 중부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문학동인회 '내륙문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2년 4월 25일 창립한 내륙문학회는 지난 23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나태주 시인 등 도내외 문화 예술인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내륙문학회는 이번 기념행사에서 기념문집 '내륙 50년'을 발간했다.

기념문집 '내륙 50년'에는 창간호부터 58집까지 표지를 통해 내륙문학 5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록됐으며, 임보 시인의 축시를 시작으로 나태주 전 한국시인협회장, 도종환 시인·국회의원·전 문체부장관, 최원현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권희돈 시인·문학평론가.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유성호 한양대인문대학장·문학평론가 등 도내·외 문화예술계에서 내륙문학회 50주년의 의미를 새기며 축하했다.

창립에 참여한 회원들과 초창기 활동한 회원들이 내륙문학회와의 인연을 담은 흑백사진 같은 추억의 글들이 수록됐으며, 현 김은숙 회장이 내륙문학회의 출발점과 그간의 과정, 현재 문학회 활동으로 50년사를 개괄했다. 특히 박재륜, 강우진, 박용삼 등 작고 회원을 조명하는 작가론이 수록됐고, 1995년 1회부터 2021년 23회까지 역대 내륙문학상 수상 작품을 3부에 수록해 내륙문학회 50년을 아우르는 기록물적 문집으로 발간됐다.

이날 50주년 행사에서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50년간 회원인 강준형, 김효동 두 회원에게 공로패가, 문학회 창립에서 초창기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가 컸던 홍해리 시인에게는 감사패를 수여됐다. 이어 강준형, 김효동, 안수길, 홍해리 네 명의 창립동인과 좌담회를 통해 문인들을 지탱하게 하는 문학정신과 문학단체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김은숙 내륙문학회 회장은 "특별문집 발간이나 50주년 기념행사. 두 가지 일의 중심에 서서 그간의 여러 가지를 되짚고 살피고 고르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진정으로 내륙문학의 울창한 숲을 만났으며 50년 전 내륙 숲길에 문학의 등불을 밝혀 걸어놓으신 선배 문인들의 걸음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을 경험하는 것도 귀했다"며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배 문인들이 걸어온 문학의 길, 그 열정과 진정성을 다시 새길 수 있었으며 내륙문학회 한 사람의 회원으로서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내륙문학회는 2021년 상반기 북 콘서트(6월)·청주를 담은 작품으로 진행한 문학콘서트 '多淸多感'(9월)·하반기 북콘서트(12월) 등 지난 1년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를 활발하게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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