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임헌명 작가, '숲' 연작 수목산수와 도자기 접목

전통 한국화와 현대적 표현기법 확장 모색
번지고 스며드는 은은한 멋, 흙과 불로 빚어낸 작품 조화

2021.12.05 13:54:36

충주민미협 임헌명 작가 전시회 작품 중 명산.

[충북일보] 전통 한지위에 펼쳐진 산수화와 도자기 위에 그려진 수묵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임헌명 작가는 6일부터 12일까지 충주시 옛 우체국을 리모델링한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에서 전통 산수와 도자기를 융합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이하, 충주민미협)가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9일까지 5주간 문화창업재생허브센터에서 개최하는 릴레이기획전 네 번째 작가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릴레이기획전은 충주민미협 회원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깊고 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이다.

임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충주에 정착하면서 도자공예 매력에 빠진 작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친근한 우리 산천 풍경을 수묵 산수화와 도자기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과 도자공예 작품 20여 점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임 작가의 '숲' 연작에서 한지와 도자기 위에 수묵기법으로 어우러진 또 다른 숲을 만나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묵묵히 자연을 답사하고 현장에서 수묵산수를 완성한다는 것은 진부해 보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재료와 매체를 활용하는 현대미술의 화려한 흐름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전통을 빼놓고 한국화를 말할 수 없기에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 표현방법을 확장시키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창작활동이다.

임 작가는 "은은히 번지고 스며드는 먹의 맛과 여백이 만드는 적절한 대비는 수묵만이 구현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 영역"이라며 "여백의 아름다움은 그 비움에 있는데 채우고자하는 습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그려 넣은 작품도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나타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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