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공법 잘못된 정보 바로 잡는다

충북교육청 26개 문항 해명·설명
청주 내곡초 증축 불가피성 재확인
학급당 35명 과밀 배치할 경우
사물함·칠판 앞까지 책상·걸상 배치

2021.11.28 15:42:54

경기 남양고등학교 모듈러 교실 내부 모습.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학부모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청주 내곡초 모듈러교실 증축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겠다며 해명·설명 자료를 배포해 이목을 끌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들과 대화를 통해 내곡초 모듈러교실 증축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자주 묻는 질문답변 26가지를 붙임자료로 만들어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모듈러교실 증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 위한 보조 자료인 셈이다.

청주내곡초 모듈러증축 질문과 답변 자료 주요내용을 보면 모듈러교실이 계획대로 증축될 경우 내곡초에서는 내년부터 학급당 25.4명이 수업을 받게 되지만 증축하지 않을 때는 학급당 평균 33.1명으로 과밀해지고, 2023년에는 학생수 증가에 따라 학급당 평균 35.9명으로 늘어난다. 과밀학급이 점차 심화되면서 2027년까지 학급당 평균 37명까지 수용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내곡초 모듈러교실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단체가 "차라리 과밀학급으로 운영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1학급당 35명이 배치된 현재의 내곡초 교실모습을 공개하며 "사물함과 칠판 바로 앞까지 책상과 걸상을 배치해야 돼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설득하고 있다.

증축이 아닌 학교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학교 설립요건 중 세대수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학교신설을 추진하도록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수직증축과 학교신설을 같이 추진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수직증축은 최소 27개월이 걸려 당장 내년의 과밀학급 해소가 불가능하다"며 "수직증축으로 내곡초 교실수를 늘리면 내곡초에 배치 가능한 학급수가 증가해 추가 학교신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답변했다.

충북교육청은 김영미 청주교육장의 '만장일치' 의견수렴 표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1월 26일 내곡초 증축방안에 대한 교육공동체 의견수렴 협의회에서 3개(안) 중 모듈러 증축(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반대의견이나 다른(안)을 희망하는 참석자 없이 협의회가 끝났고, 이후 증축방안은 학교와 교육청의 협의결과에 따르는 것으로 마무리돼 '만장일치'라 표현했다. 재학생 전체 학부모의 만장일치 의견이 아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모듈러 교실 증축으로 운동장은 없어지지 않으며 내년 5월 이후 바로 옆 초중통합학교 예정 부지를 임시운동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는 설명도 추가했다.

충북교육청은 화재와 지진, 교실환경 등에 대한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모듈러교실에는 1~3층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며, 불연소재 충전재를 사용해 화재에 대한 안전성을 높였다. 화장실도 현재의 내곡초 본관에 있는 것보다 1.5배 큰 규모다.

옛 내곡초 건물에 학생을 배치할 수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옛 내곡초는 현재 교육청 소유의 건물이 아니어서 사용할 수 없고 학생을 배치하기에 부적합한 환경"이라며 "현재 내곡초 전체 학생들 중 일부를 강제로 나눠 통학하도록 해야 하므로 불가능다"고 강조했다.

모듈러 교실 증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의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자체투자심사와 충북도의회 예산심사를 통해 추진되는 행정행위"라며 "모든 학교를 증축할 때 '학부모 의견수렴' 절차가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곡초의 경우 대표성을 가진 교육협의체와 협의과정을 거쳐 모듈러 증축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축공사를 중지하겠다고 약속하고 내곡초 옆 학교부지에 평탄화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충북교육청은 "8일 이후 내곡초 모듈러 증축 공사는 중지된 상태"라며 "내곡초 인근 학교 부지(초중1) 내 공사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모듈러 교실 설치를 위한 공사와 다르다. 교육청이 임시운동장 조성을 위해 부지 평탄화를 요청했다.

학교 신설을 위해서도 부지 평탄화는 필요한 작업"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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