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문 대통령 '싫어요 60%' '좋아요 24%'

주간 '반대-지지' 격차 증가율 20%p로 전국 최고
민주 지지율 국민의힘보다 8%p 낮아 1주 새 역전
국정 8개 분야 중 잘한 건 '복지' 뿐…한국갤럽 조사

2021.05.01 10:48:23

[충북일보] 오는 9일이면 문재인 정부 임기(5년)의 80%인 4년이 끝난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일을 '잘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잘 한다'는 사람의 2.5배나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지역에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여당(더불어민주당) 사이의 지지율 격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사실상의 행정수도'인 세종시가 건설되고 있어 전국에서 중앙 부처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다.
◇충청권서 1주 새 국민의힘 지지율 7%p 올라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9일 실시한 4월 5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를 4월 3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지지율)은 1주전보다 2%p 낮아진 29%였다.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사람(반대율)은 지난주와 같은 60%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갤럽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여론조사에서 처음이다.

충청권 지지율은 16%인 TK(대구·경북) 다음으로 낮은 24%였고, 반대율은 전국과 같은 60%였다.
1주 사이 격차(반대율-지지율)는 전국에서 가장 큰 20%p로 벌어졌다.

지지율은 36%에서 12%p 떨어진 반면 반대율은 52%에서 8%p 올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충청권에서도 취임 이후 가장 낮았다.

주요 정당 지지율을 보면, 지난 1주 사이 전국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은 32%에서 33%로 올랐다.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는 28%였다.

이번 주 충청권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국에서 대구·경북(22%) 다음으로 낮은 26%였다.
지난 주(28%)보다 2%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43%) 다음으로 높은 34%였다.
1주 전(27%)보다 7%p 오르면서, 주간(週間) 상승률도 전국 최고였다. 이에 따라 지지율은 지난 주에는 민주당이 1%p 높았으나, 이번 주에는 국민의힘이 8%p 높아졌다.

충청권은 무당층(無黨層·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라고 응답) 비율이 전국 최고인 31%나 되면서, 여당 지지율보다도 5%p나 높아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인사 정책 불만 가장 많아

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4년을 맞아 이번 주에는 국정 주요 분야에 대한 현 정부의 실적도 평가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긍정 평가율(긍정률)이 부정 평가율(부정률)보다 높은 분야는 전체 8가지 가운데 1가지(복지) 뿐이었다.

특히 국민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야는 '부동산 정책'과 '공직자 인사'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률이 81%인 반면 긍정률은 9%에 불과했다.
충청권의 경우 부정률은 전국과 같은 81%, 긍정률은 1%p 높은 10%였다.

전국적으로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률(65%)이 긍정률(14%)보다 51%p 높았다.

충청권은 부정률이 전국 최고인 76%인 반면 긍정률은 대구·경북(8%) 다음으로 낮은 10%에 불과, 격차도 대구·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66%p나 됐다.

그러나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긍정률(48%)이 부정률(34%)보다 14%p 높았다.
충청권은 각각 46%·39%로, 격차가 비영남권에서는 가장 작은 7%p였다.

앞으로 1년 간의 경기 전망에 대한 전국 응답률은 '나빠질 것'이 가장 높은 35%, '좋아질 것'과 '비슷할 것'은 각각 30%로 똑같았다.

충청권은 △나빠질 것(37%) △좋아질 것(30%) △비슷할 것(28%) 순이었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6%(총 통화자 6천301명)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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