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순 청주시의원, "시의장 후보등록제 도입하자"

2024.04.22 13:40:30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22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국민의힘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시의장 선출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22일 86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현행 교황선출 방식은 다수당에서 시의장을 선출해 본회의에서 형식적인 추인만 받고 있어 초등학교 반장 선거만도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같은 다선, 연장자 위주, 다수당 의장 추천 방식은 시정돼야 한다"며 "금품수수 의혹, 자리 나눔 등 깜깜이, 묻지마 투표는 부작용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며 "의장단, 상임위원장이 연장자 다수당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이 제안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의힘 김병국 청주시의장의 전반기 의장 임기가 오는 6월로 만료됨에 따라 하반기 의장을 선출해야하는 데 이 방식을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시의회는 표면적으로 누구나 의장이 될 수 있는 교황 선출식을 따랐으나 실질적으로는 다수당 최다선 의원에게 의사봉을 맡겨 왔다.

당내 투표나 회의를 거쳐 단일 후보를 결정한 뒤 시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후보를 의장으로 추인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과반의석을 획득한 정당에서 다선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돼왔고, 소수정당들이나 초선의원들에게는 의장 선거에 도전할 기회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정치는 '타협의 미학'"이라며 "시의회에 '후보 등록제'가 도입되면 전국 최초 정보공개조례에 이어 의회의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반기 의장 후보군으로는 현재 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안성현, 이완복, 박노학 의원 등이 거론된다.

후보등록제가 도입될 경우 의장 선거에 도전해볼만한 민주당 의원으로는 김기동, 김영근, 김성택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한편 이날 5분 자유발언에는 △임정수 의원의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 △정연숙 의원의 '작은 담배꽁초가 불러오는 재앙을 막으려면' △남인범 의원의 '중증장애인의 문화예술공간 마련해야' △신승호 의원의 '청주 원도심 대학 공동 캠퍼스로 르네상스를 열자' 등이 다뤄졌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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