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를 총선 핵심 공약으로

2024.03.12 19:51:18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국제선이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지난 1월과 2월에도 이용객이 급증했다. 이래저래 청주공항인프라 개선이 시급해졌다. 청주공항의 올해 이용객은 476만 명(국내선 317만, 국제선 159만)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526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충북도는 늘어나는 이용객의 완벽한 수용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317만40천 명, 국제선 52만3천 명 등 369만7천 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올해 1~2월 이용객도 국내선 52만 명, 국제선 26만 명 등 78만 명으로 동일 기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증가 이유는 분명하다. 청주공항은 먼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각 항공사의 지속적인 국제노선 취항은 충북은 물론 인근 대전과 충남·세종, 서울·경기 권역 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청주공항 입점 항공사들은 현재 8개국 17개 국제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이런 계획이 실현되면 이용객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용객 편의시설과 공항 기반시설이 확충되면 2, 3년 안에 연간 500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이 될 수 있다. 이 때를 대비한 여객 수용 공항 시설은 물론 항공화물 운항 관련 공항 시설 확충은 필수다. 청주공항은 국토의 중심에 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은 최대의 숙원이다. 충북도가 올해 도정의 최대 과제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과 행정수도 관문공항, 수도권 대체공항 역할과 기능을 하려면 민간 전용 활주로가 필요하다. 청주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시급한 이유는 넘쳐난다. 청주공항은 활주로가 2개다. 하지만 민간 전용은 없다. 하나는 공군 전용(거리 2744m, 폭 43m)이다. 다른 하나는 민과 군 공용(거리 2744m, 폭 60m)이다. 활주로 하나를 공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국방부가 활주로를 소유하고 관리한다. 시설 사용, 슬롯 배정 등 항공기 이착륙에 대한 모든 사항을 통제·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민간 항공기 슬롯은 시간당 7~8회로 제한된다. 다른 공항 슬롯은 인천국제공항 70회, 김포국제공항 41회, 김해국제공항 18~26회다. 슬롯이란 시간당 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 운항 횟수다. 청주공항은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충북도는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등을 담은 '청주국제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을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4월 총선에서 후보자들의 공약 반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여객터미널·주차장, 주기장 등 공항 기반시설의 확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충북도가 노력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선거의 계절이다. 무엇보다 먼저 주요 정당의 핵심 공약에 반영토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총선에 나서는 충북 후보 대부분의 공약에도 청주공항 활성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이런 내용이 주요 정당의 대표 공약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거 공약은 현실의 반영이자 미래 염원에 대한 약속이다. 충북도는 완벽하게 준비한 논리적 이유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각 정당이 핵심 공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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