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연대 "성평등 정치 실현하라"

3·8 세계 여성의 날 충북대회

2024.03.06 17:15:48

세계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6일 충북여성연대 회원들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116회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충북지역 여성단체들이 성평등한 사회 실현과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여성연대는 6일 도청 서문 앞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충북대회'를 열고 "혐오와 차별의 정치 끝장내고, 성평등 정치 실현하라"고 외쳤다.

세계 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여성 참정권과 근로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궐기한 미국 섬유공장 노동자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대회는 충북이주여성상담소 소속 이해솔씨가 사회를 맡아 △발언(손은성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대표, 이혜정 청주YWCA 사무총장, 김지혜 다사리장애인자립지원센터 활동가) △선언문 낭독(한미화 청주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소장, 김미경 충북여성인권상담소 활동가) △퍼포먼스와 거리선전전 순으로 진행됐다.

세계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6일 충북여성연대 회원들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여성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여성들이 지난 110여 년간 세계 곳곳에서 불평등과 차별에 저항하며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투쟁했지만 아직 사회의 현실은 참담하다"고 꼬집었다.

충북여성연대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에도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3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146개 국가 중 105위, 유리천장지수는 OECD 국가 중 여전히 꼴찌"라면서 "이러한 현실에도 윤 대통령은 2년간 여성가족부를 식물부처로 만들고 성평등 예산 120억 원 삭감, 지자체와 교육부에서 성평등 용어 삭제 등 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 증오와 선동의 정치가 만연한 사회에 지속가능한 미래는 없다"며 "여성과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노동자의 생명이 기업의 이윤보다 우선되는 세상,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선언을 통해 남성 중심의 기득권 정치, 차별과 혐오의 정치, 선동의 정치를 끝장내고 상식과 정의로, 여성 주권자의 힘으로,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 회원들은 성차별, 성별 임금격차, 여성 혐오, 이주여성 가정폭력, 가부장제 등이 적힌 박스를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충북여성연대는 사)청주여성의전화, 사)충북여성인권, 사)충북여성장애인연대,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 24개 단체, 두꺼비친구들, 사람사이관계교육센터, 여성시민문화연구소,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젠더사회문화연구소_이음, 사)청주YWCA, 제천여성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청주페미니스트네트워크 걔네, 충북교육발전소,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민예총,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YWCA충북협의회 등의 단체로 구성됐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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