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평화유지가 국가 이익 축…힘 합해야"

노영민 주중대사, 북핵 문제 최악은 '핵 도미도'
정상회담으로 한·중간 긴장 해소될 것
탈당계 제출…당분간 정치에서 손 뗄 것

2017.09.28 16:56:40

노영민 주중 대사가 2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 대사 부임과 관련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노영민 주중대사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된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2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중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동북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할 것이고 더 나아가 일본의 재무장, 최악의 상황이라면 핵 도미도까지 유발할 수 있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상황 속에서 최고의 피해자는 중국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중국과 공동의 이익 가지고 있다"며 "동북아에서 현상 유지, 평화 유지가 국가 이익인 나라가 우리와 중국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정전체제 벗어나려고 하고 있고 일본은 보통국가로 전환하려는 하는 현상변경을 추구하고 있다"며 "평화유지가 국가이익인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의 평화의 축으로 서로가 힘을 합해야 한다. 중국도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와 인식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중 간 정상회담으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노 대사는 "패권주의에 반대다는 게 중국 외교의 기본 노선"이라며 "그동안 있던 서로 간 감정, 오해 이번 기회에 털고 사드로 촉발된 양국 간의 긴장 등 모든 것들이 조만간 해소가 돼야 한다. 결정적 계기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도지사 출마 등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지금 외교관이라 당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낼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한·중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전략적 관계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당분간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고 강조했다.

공천 여부 등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고 능력이 출중하다"며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 결국에는 도민 사랑받는 분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사는 29일 청주에서 열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방문하는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날 예정이며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는 귀국한 김장수 주중대사 등 전·현직 외교라인 관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부임이 늦어진 노 대사가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0월 초 부임할 것으로 전망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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