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바다와 갈매기

2024.02.15 18:20:35

바다와 갈매기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대천의 파도는 채우고 비우기를 함께 한다
끝없는 대해 아래 슬픔도 씻어내고 기쁨도 채워준다
마음을 푸르게 헹구기도 한다
새우깡 한 봉지면 갈매기를 줄 세우고 앉힌다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2월 말 아직은 추운 상태에서
바다와 갈매기는 진한 우정을 나누고 정을 준다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다
작은 미끼의 위력을 보며
작은 것으로도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느낀다
자주 못 볼 풍경 보며 이때도 한때임을 붙잡으며
2월 대천과 갈매기는 마음을 나누고
썰물에 실려 용감하게 빠져나갔다
나도 썰물에 실려 3월을 기대하며 항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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