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쓰담 쓰담

2024.02.04 15:06:34

쓰담 쓰담
      최진섭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가을 대운동회 손꼽아 기다리던
뜀뛰기 선수였던 못난이 꼬맹이는
수줍은 더벅머리에 참기름을 덧칠하고

국어 산수 공부는 꽁다리서 일 이등
뜀뛰기 일등 먹고 공책 연필 한아름씩
한 가슴 숨어보시던 엄마 더벅머리 쓰담 쓰담

갈대숲 모진 바람 흰 머리칼 휘날리는
무는 개 짖지 않고 짖는 개 물지 않아
아들아 세상사 시끄러울 땐 침묵하고 있거라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