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울상 짓는 괴산 절임배추 농가

2014.12.04 14:26:49

배추 값 폭락에도 절임배추 목표 판매량은 웃돌 것으로 전망하던 괴산지역 절임배추농가가 때 아닌 폭설로 생산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 한숨을 쉬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2013년 괴산지역에는 698농가가 580ha에 배추를 재배해 113만 박스의 절임배추를 생산 33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682농가 478ha에 배추를 재배해 106만박스 318억원의 소득을 예상했다.

군은 당초 산지 배추 값 폭락으로 김장 소비자의 절임배추 소비가 크게 줄 것을 예상했지만 지난 11월25일 기준 괴산에서 판매된 절임배추는 80만6천659박스로 김장이 끝나는 12월 중순까지 올해 생산 계획량인 106만 박스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갑자기 불어 닥친 폭설로 인해 배추밭의 배추가 모두 얼어버려 더 이상 절임배추를 생산할 수 없게 돼 버렸다.

더구나 절임배추 판매를 걱정하던 일부 농가는 산지폐기를 농협에 신청을 했지만 얼어버려 상품성이 없어진 배추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농협의 말에 한숨을 쉬고 있다.

농협관계자에 의하면 "시장격리포전되는 농산품은 정부가 해당 농산품의 풍작이나 기타의 이유로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때 시장의 가격안정을 위해 배추의 경우 300평당 79만6천원을 지원하는 제도로 상품성이 없으면 지원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괴산시골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돼 우리나라 원조를 자랑하며 명성에 걸맞은품질관리로 지난 11월에는 전국 최우수 농·특산물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2011년부터 해외 수출을 시작해 4년 연속 미국으로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 처럼 갑자기 날씨가 악화되는 등 천재지변으로 농사를 망쳐버린 농가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부디 군과 농협이 농민을 지원해 줄 제도 장치 마련에 애 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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