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원·학부모단체, 호텔카지노 입점 반대 운동 이어가

충북교총 기자회견 유관기관 단호한 대응 주문

2024.04.17 17:38:47

충북교총을 포함한 교원·학부모 단체들이 1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앞에서 외국인 카지노 입점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충북교총
[충북일보] 충북지역 교원·학부모 단체들이 호텔카지노 입점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는 1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카지노 입점 반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0개 시군교원총연합회,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충북교육삼락회, 충북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행동하는학부모연합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카지노가 입점하고자 하는 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인데다, 인근에 7개의 유·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호텔에서 최근접 학교의 경우, 출입문에서 51미터, 학교 경계 15미터 거리에 불과해 학생교육권의 심각한 침해와 교육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사행행위에 대한 업종도 적시하고 있지만 카지노의 경우 '관광진흥법'에 해당해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하니 이런 아이러니한 넌센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관련 법규의 신설이나 보완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경제논리로 카지노 입점이 강행된다면 지역경제의 도움 보다는 유해환경의 조성으로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입점허가 승인 유관기관인 청주시, 교육청의 투명한 절차와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청주 율량동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주축으로 '카지노 입점 반대 범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1인 시위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12일 청주 그랜드호텔 인근 주민들은 호텔 앞에서 카지노를 입점 반대 집회를 열었다.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협의회도 지난달 18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입점은 지역 경제에 도움은커녕 유해환경을 조성,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카지노입점을 반대했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호텔 반경 600m 안에는 율봉유치원과 율량초·중앙초·주중초·주성중·청주여고·신흥고 등 7개 학교가 몰려있다. 가장 가까운 신흥고는 호텔과 도로 하나를 두고 있다. 호텔 경계와는 15m, 학교 정문에서 50m 떨어져 있다. 이들 교육기관에서는 유치원생,학생 5천400여 명이 교육받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청주시에 카지노 입점 불허를 요청한 상태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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