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읍 한해동 이장, 노숙인 보금자리 마련 훈훈

부동산 중개업 재능기부로
정부지원 주거월세 거주 가능한 주택 마련
오창읍, 계약·집수리·생활용품 지원 나서

2023.01.11 16:07:58

한해동(가운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장대2리 이장이 오창읍 직원들과 사례관리 가정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해동(62) 장대2리 이장이 노숙인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창읍(읍장 이준구)은 한 이장이 지역의 사례관리 대상자 A씨에게 정부지원 주거월세로 거주할 수 있는 단독주택을 마련해주는 등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특정한 거주지 없이 5년째 지역 공원에서 노숙생활을 해 왔다.

한 이장은 지난해 4월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고, 주거지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오창읍행정복지센터 인근의 원오창부동산중개사사무소에서 일하는 한 이장은 '부동산 중개업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한 이장은 농촌지역의 빈집을 물색했다. 한 단독주택을 확보해 집주인을 설득, A씨가 정부지원 주거월세 16만 원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오창읍도 A씨의 지역 정착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오창읍은 임대차 계약과 집수리를 돕고, 주소 이전 후 지역 기업·기관단체·봉사(종교) 단체와 협업해 가전제품 등 생활용품을 지원한다.

또 정서지원 등 사례관리를 강화해 A씨가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창읍 관계자는 "연말연시 취약계층의 보호가 필요한 요즘 공공의 한계를 극복하고 저소득층의 장기노숙 생활을 민관이 협업해 해결한 우수사례"라며 "향후 지속적인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를 구축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이장은 지난 2018년 2월 공직에서 물러난 후 장대2리 이장을 맡았다.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마을의 대소사를 적극 해결해 2021년 모범시민 표창을 수상했다. 과거 20년간 치매 노모를 극진히 보살펴 주민들의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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