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연결선 구축 국가철도망 건의

충북도, 5차 계획 반영 착수
평택 2복선화 포함 무산에
장기과제로 전환…재추진

2024.05.29 18:27:50

[충북일보] 충북도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 완성의 핵심인 '오송 연결선' 구축 사업을 재추진한다.

정부가 수립 절차에 착수한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첫 삽을 뜬 평택~오송 2복선화에 반영해 추진하려 했으나 무산되자 도는 장기 과제로 전환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일반·고속철도 사업 7건, 광역철도 3건 등 10건의 신규 사업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은 철도 투자를 효율·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0년 단위,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철도 건설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국토부는 연구 용역과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청회를 개최한 후 최종적으로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제출한 신규 사업을 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목록에는 오송 연결선 구축도 포함됐다.

오송 연결선은 경부·호남 고속선과 충북선을 직결하는 사업이다. 도는 그동안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시키려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운행 중인 호남고속선 콘크리트 노반 내 시공해야 하는 기술적 제약과 열차운행 안전성에 대한 저해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난 2020년 11월 용역을 통해 '오송 연결선' 설치라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했다.

오송역 상행 7㎞ 지점 경부고속선 지하터널에서 분기해 청주역까지 13.1㎞를 연결하는 것이다. 하나의 선로에서 다른 선로를 분기하는 궤도 구조물인 분기기를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을 평택~오송 2복선화 설계에 반영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오송 연결선 구축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데다 구조적으로 분기기 설치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국가철도망 계획에 오송 연결선이 포함되면 추진 가능성은 있다. 국토부가 계획에 반영되면 설치가 가능한지 기술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송 연결선 설치가 실현되면 경부·호남 고속선, 충북선, 중앙선, 강릉선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목포에서 강릉까지 소요 시간은 4시간10분에서 3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반면 무산될 경우 전남 목포에서 충북 오송과 제천, 강원 원주로 이동하기 위해 오송역에서 환승해 충북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 같은 불편뿐 아니라 강호축이 직접 연결되지 않아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국토발전의 불균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 연결선 구축은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 반영이 무산된 후 장기 과제로 분류했으나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며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선 고속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은 지난해 12월 확정 고시됐다. 이 사업은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천 봉양까지 연결하는 충북선(85.5㎞)을 직선화로 개량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9천58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충북선 고속화는 기존 국가 발전축인 경부축 외에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통해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북의 제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릉과 목포가 2시간 대 접근이 가능하며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 2시간 대 생활권'이 실현된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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