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금표(가운데) 개신초 수영 지도자와 홍성준(왼쪽)·홍성민(오른쪽)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일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충북 선수 778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이색선수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자 중 부자, 형제, 자매 등 혈연으로 맺어진 선수·감독도 있고 다관왕에 도전하는 베테랑 선수도 있다.
먼저 수영종목에서 삼부자가 출전한다.
아버지가 지도자이고 아들 두 형제가 출전하는 홍금표 지도자 가족이다. 첫째 아들인 홍성준(개신초 5년) 선수는 13세 이하부 배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하며, 둘째 아들 홍성민(개신초 3년) 선수는 유년부 배영 50m와 배영 100m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홍금표 지도자는 충북대학교 4학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자녀들에게 인내심을 길러주면서 규칙적인 생활과 규율을 가르치기 위해 위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영을 가르쳤다고 한다.
체조 종목에는 삼부녀가 있다.
주인공은 양태석(2002년 14회 부산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선수의 가족이다. 양 선수의 자녀인 양하란(용두초 6년) 선수와 양하늘(용두초 4년)선수 두 자매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한다.
이들 두 자매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체조를 접하며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양하늘 선수는 지난해 2024 교보생명컵 전국체조대회에 출전해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 종목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사전경기로 치러진 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체조경기 단체전에 두 자매가 동반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상두(왼쪽, 한일중 3학년) 선수와 김주현(충북체고 2학년) 선수 형제가 42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레슬링에는 형만 한 아우가 있어 화제다.
김상두(음성 한일중 3년) 선수는 현재 충북체고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주현(충북체고 2년)의 동생이다. 이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형을 따라 한일중학교 레슬링장에 갔다가 레슬링 매력에 빠져 형과 같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형제는 현재 레슬링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김상두(음성 한일중 3년) 선수는 지난해 열린 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그레꼬 80㎏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2024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에 두 형제가 나란히 출전해 형 김주현(충북체고 2년) 선수는 고등부 자유형 86㎏급에, 동생 김상두(음성 한일중 3년) 선수는 중등부 자유형 92㎏급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두 선수는 이번 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중등부 자유형 80㎏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두 선수는 "앞으로 형과 열심히 노력해 한국 레슬링 최초로 형제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체육인 가족 외에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는 선수들도 화제다.
역도 여중부 장채빈(원평중 3년) 선수와 장시원(형석중 3년) 선수, 롤러 여중부 이지호(가경중 3년) 선수가 이번 53회 전국소년체전 다관왕에 도전하며 주목할만한 선수 3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장채빈 선수는 역도 여중부 59㎏급에, 장시원 선수는 여중부 55㎏급에 출전해 용상, 인상, 합계 종목에서 모두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롤러 종목에 출전하는 이지호 선수는 여중부 500m와 1천m, 3천m 계주에 출전해 각각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편, 충북선수단은 53회 전국소년체전 사전경기로 치러진 체조 종목에서 현재까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획득하고 있다.
/ 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