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반의 풍경을 품고 있는 과거 대통령의 휴양시설인 청남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특색있는 마이스 시설인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2층에 있는 영빈관 등의 시설대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충북에서 유일하게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청남대가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으로 청남대 컨벤션의 시설대여 건수는 125건으로 지난해 68건보다 무려 84% 증가했다.
지난 7월 청남대가 한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마이스 시설인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업소는 국내외 마이스 박람회와 로드쇼 참가, 마이스 업계 관계자 팸 투어 등 청남대 마이스 시설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김용수기자
이용자를 위해 시설을 새롭게 단장한 것도 주효했다. 청남대의 대표 컨벤션 시설인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은 최근 청와대 영빈관을 모티브로 꾸몄다.
낡고 오래된 장비와 시설은 최신식으로 교체했고, 행사 전 대기실로 이용할 수 있는 접견실까지 만들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드넓은 대청호반의 풍경을 품고 있는 과거 대통령의 휴양시설인 청남대에서 마이스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용수기자
최근 청남대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진행한 단체의 관계자는 "대통령이라는 고유성을 지닌 청남대에서 마치 실제로 청와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듯해 대통령으로 대우받는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현재 청남대는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규모의 마이스 공간도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은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가 가능하고, 별관 세미나실 등은 소규모 인원의 회의를 열 수 있다.
내년 준공 예정인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내에는 시설 대여가 가능한 마이스 공간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종기 청남대 소장은 "올해 들어 전국 단위 단체와 기업이 다양한 규모의 회의 등을 청남대에서 개최했다"며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첫 해에 많은 마이스 유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마이스 시설을 더욱 확충함과 동시에 충북권을 넘어 중부권 최고의 마이스 시설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스(MICE) 산업은 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와 이벤트 등 관련 산업을 말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적인 전시 사업을 의미한다.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