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일출

2019.10.01 20:12:22

일출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새벽을 기다려
붉은 머리 쳐들고
태양 밝아온다

어둠의 벽면
보란 듯 햇빛 비추고
움 추린 대지
기지개 켜게 한다.

양지에 숨은 어둠은 언제나 침울하고
습한 기운에 지쳐 엉금엉금 긴다.

오늘
찬란히 떠오른 태양.
그늘보다, 음지보다, 마하보다 빠르게
온 세상 빛으로 환희에 춤추게 하라.

신들의 계시보다
더 분명하게
악의 그림자 거두어 가거라.

그 눈부신
광명의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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