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의 날 '태양, 지구 그리고 날씨'

2019.03.21 17:22:55

이선기

청주기상지청장

 '봄'은 설렘·포근함·새로운 시작 등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이 무렵 365일 24시간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기상인들의 기념일이 있다. 바로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이다.

 세계 기상의 날은 세계기상기구(WMO) 발족을 기념하고, 기상사업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중요 주제를 정해 세계 각국의 기상인들이 협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된 국제적 기념일이다. 올해의 주제는 '태양, 지구 그리고 날씨(The Sun, the Earth and the weather)'다.

 태양은 지난 45억 년 동안 기상·기후,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원으로 날씨와 해류의 변화 및 물의 순환을 일으킨다.

 지구 기온의 상승으로 현재 빙하가 녹고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대기 중에 남아있는 온실가스이다. 2017년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5ppm에 이르렀으며 계속 증가 추세이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 추세가 현재처럼 지속된다면, 이번 세기말 지구 전체 평균기온의 상승 폭은 3도에서 5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러 기후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대다수 내륙 및 해안 지역의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거주지역 대부분에서 폭염일수는 증가한다. 집중호우와 가뭄 등 지구 온난화로 기후와 관련된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2017년 청주 지역의 유례없는 폭우(일 강수량 290.2㎜/시간당 강수량 91.8㎜), 2018년 겨울 강한 한파가 나타난 반면, 여름에는 역대 최고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 최고기온 최고치를 경신(40도, 충주)하는 등 극한의 기온 변화를 보인 것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상기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관계부처·기관 간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상청은 올해의 정책목표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로 정하고, 각종 업무를 추진 중이다. 기본역량 강화와 지역사회와의 소통·협업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기상기후정보를 제공해 기상기후변화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충북, 지역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충북의 지속가능한 기후분야 주요 정책 방향 및 기후변화에 대비한 지역 대책 수립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22일부터 31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기상현상 테마별(구름·기상현상·재해·특이기상) 영상물 전시 등 '이야기가 있는 e-기상기후사진전'을 연다. 늘 우리 곁에 있어 당연하게 생각하는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상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갖게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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