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27일 개관을 한다. 국내 첫 개방형 수장고 박물관인 청주관은 10개의 수장 공간과 15개의 보존과학 공간, 기획전시실과 교육 공간, 라키비움 등 다양한 관람객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국립현대미술관은 27일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재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개관했다.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번째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지방은 청주가 처음이다. 청주관은 2017년 3월 재건축 공사를 시작해 2년간의 건축 과정을 거쳐 지상 5층 규모로 완공됐다.
총 공사비 577억 원을 투자해 수장 공간 10개, 보존과학 공간 15개, 기획전시실 1개, 교육 공간 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청주관은 대표 소장품들을 볼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가 특징이다.
1층 개방 수장고에는 백남준의 '데카르트', 서도호의 '바닥', 이불의 '사이보그 W5', 김복진의 '미륵불' 등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 다른 수장고에는 이중섭의 '호박',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박래현의 '영광', 김환기의 '초가집' 등이 배치돼 관람객들이 창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 전시실에서 열리는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전시는 내년 6월 16일까지 강익중, 김수자, 김을, 임흥순, 정연두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표 작가 15명의 회화, 조각, 영상 등의 작품 23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청주관 개관은 2019년 개관 50주년을 맞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미술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주관이 지역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이자 청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 사회의 문화 생활을 책임지는 중심적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