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성단체 "안희정 전 지사 무죄 수용 못 한다"

2018.08.16 17:55:06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 여성단체가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판결을 부정했다.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열린 안 전 지사의 1심 선고공판에서 '도지사와 수행비서라는 극도의 비대칭적 관계를 이용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굴복시켜 간음한 중대범죄'라는 검찰의 결심공판이 무시되고,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가 무죄로 판결됐다"며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판결은 수많은 피해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더 이상 폭로하지 못하고 침묵하며 좌절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며 "위력으로 인한 권력형 성폭력은 을(乙)의 입장에 있는 피해자에게는 엄청나게 강한 압박이자 강제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은 계속 진행되겠지만, 우선 안 전 지사는 본인이 발언한대로 반드시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충북여성단체협의회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이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임을 분명히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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