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인구의 날'을 맞아 힘에 부쳐 울기도 했고 가슴 철렁했던 순간도 있었던 20년 된 나의 육아일기를 꺼내 본다. 벌써 20년 전이다. 큰아이는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온 후부터 무슨 이유에서인지 밤늦은 시간이면 울음을 그치질 않았고 초보 엄마, 아빠였던 우리는 새벽까지 아이를 안고 어르고 달래다가 그마저도 안 되면 아이를 차에 태워 새벽 시간 드라이브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가 겨우 울음을 그치고 잠들던 시간이 새벽 2시, 3시. 아이가 밤 울음을 그만할 때까지 무수히도 힘든 밤을 보내던 나는 퇴근 길, 집에 가는 게 싫어 울면서 운전하던 기억이 아직도 아이에 대한 죄책감처럼 남아있다. 둘째가 태어나고 경험했던 두 아이 육아는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겨우 작은 아이를 재워놓으면 큰아이는 부주의하게 장난감을 '삐삐' 눌러대서 동생을 깨우기 일쑤였고 잠깐의 여유시간에는 큰아이와 놀아줘야 하는데 내가 가장 선호하던 놀이는 '어린이집 놀이'였고 그중에도 '낮잠시간'이었다. 아니면 병원놀이를 해서 내가 환자 역할을 하는 걸 좋아했는데 그 이유는 잠깐이라도 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아이는 아플 때도 한 녀석이 아프고 나면 다음 녀석이
'스타 벅스 코리아'가 기획한 판촉행사 '탱크 데이'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고가 났다. 최근 광주 제일고와 배재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더그아웃(Dugout)에서 외친 응원 구호가 큰 논란이 됐다. '가야지, 가야지, 스타 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경기 종료 후 논란은 전국으로 확산됐다. 문제의 핵심은 상대가 광주 제일고라는 것과 그저 단순한 응원 구호가 아니라는 데 있다. 어린 학생들이 모르고 했다고 마냥 감쌀 일은 아니다. 46년 전 광주의 비극을 어려서부터 수없이 전해 들었을 광주 제일고 선수들 아닌가! 경기에서 응원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자기편을 격려하여 힘을 돋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을 자극하여 평정심을 잃게 하는데 있다. 이번 응원 구호는 후자로 봐야 옳다. 이 구호가 상대방을 자극하리라는 것을 알고 했다면 그것은 이미 응원 구호가 아니다. 더구나 현장에 있던 배재고 코치진 누구 하나 제지하지도 않았다. 반면 광주 제일고 선수들은 감정을 누르고 더그아웃에서 의연하게 '광주의 함성(기아 타이거즈 공식 응원가)'를 불렀다 한다. 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출전 정지 6개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內岩里)는 본래 청주나 남일상면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작암리(鵲岩里)와 궁내리(弓內里)를 병합하여 궁내와 작암의 이름을 따서 내암리라 하여 가덕면에 편입되었다. 작암리(鵲岩里)는 '까치바위, 까치배'라 불러오던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고, 궁내리(弓內里)는 옛적에 궁내라 하였는데 지형이 활처럼 생긴 형국 안에 있다 하여 궁내리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지명에 많이 나타나는 '굼안이(골짜기의 안쪽)'를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주민들은 옛적에 이곳에서 퉁그릇을 만들었다고 하여 궁내리를 '퉁점'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얼마전까지도 전답에서 쇠를 용해할 때에 응고된 잔해가 출토되었다고 하는데 이곳에 생수 공장이 설치되면서 마을은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면 '퉁점'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퉁그릇'을 무슨 그릇이고 '퉁'은 무슨 의미일까· 옛날에는 놋그릇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놋그릇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방짜유기와 주물유기로 나누어진다. '방짜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정확한 비율을 맞춰 녹여 만든 덩어리를 두드려서 만든 것이고, '주물유기'는 구리에 주석, 아연, 납 등을 섞어서 만들어진 퉁쇠(
이른 아침, 한국어학급에 먼저 달려온 녀석이 화분이 놓인 창가에 서서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이마와 목덜미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다. 언제나 뛰어다니는 녀석은 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다. 나는 컴퓨터를 연결하고 교재와 학습지, 필기구 등 수업 준비를 하며 귀를 길게 늘어뜨렸다. 녀석의 진지한 대화를 들으며 만감이 교차한다. 도무지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녀석이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어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녀석은 비밀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파리지옥아~ 친구 좀 도와주면 안 돼·" 파리지옥을 들여다보며 뭔가 간절하게 부탁하고 있다. "이것 좀 봐. 벌레가 이렇게 잎을 두 개나 먹었어. 파리지옥이 벌레를 잡아먹으면 좋겠어." 파리지옥 옆에 있는 만손초를 가리키며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감히 끼어들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만손초 잎을 벌레가 갉아 먹어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아이의 눈에도 그게 거슬렸던 모양이다. 대화를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의젓하게 느껴졌다. 중국에서 온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는 말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하는 편이다. 한번은 한국어 수업 시간이었는데, 이름에 받침이 없는 친구의 이름
숲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몸은 이미 알고 있다. 숲에는 인위적 소음이 적고, 사람과 부딪힐 일도 드물다. 사회생활 속에서 생긴 상처를 스스로 추스르기에 좋은 공간이 숲이다. 도시인들이 휴일이 되면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숲은 현실을 잠시 벗어나는 공간이자, 나를 다시 만나는 공간이다. 숲은 오래전부터 인간이 대피하는 공간이 기도 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숲으로 몸을 숨겼고, 권력의 사슬을 피해 숲으로 들어갔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 역시 숲을 선택했다. 인간은 숲에서 생존을 배웠고, 동시에 자유도 누렸다. 영국의 의적 로빈 후드 역시 그런 인물이다. 14세기 후반인 1377년경 쓰인 Piers Plowman에는 이미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처럼 등장한다. 이후 여러 민요를 거치며 그의 이야기는 점차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역사학계에서는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지만, 사람들은 오랫동안 그를 셔우드 숲에서 살아간 의적으로 기억해 왔다. 로빈 후드는 권력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고, 숲은 그에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었다. 태초의 숲, 자연에는 인
공공계약의 패러다임 변화 : 단순 집행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공공계약 분쟁은 오랫동안 소송이라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재판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공공기관과 기업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특히 건설분쟁은 기술적·전문적 쟁점이 많아 일반적인 사법절차만으로는 신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북개발공사가 공공계약 과정에 중재제도를 도입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사후 소송 중심에서 사전 예방과 상호 신뢰 중심으로 계약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다. 중재제도를 활용하면 전문성과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계약 상대방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성숙한 계약문화 정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공공계약의 본질은 국민의 세금을 가장 합리적이고 정당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신뢰받는 행정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계약의 현장에서부터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가치 실현, 노동권 보호, ESG 경영 등 공공조달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계약은 이제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지역과 기업, 근로자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공공정책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지역과 상생하는 공공조
주먹밥 위에 다소곳이 얹혔던 분홍색 꽃잎을 요즘도 잊을 수 없다. 여섯 살 무렵 초여름 어느 날이었다. 어머닌 좀체 울음을 그치지 않는 필자에게 주먹밥을 해주었다. 큰 접시 위에 주먹밥을 나란히 올려놓고 그 위에 분홍색 꽃으로 장식을 했었다. 이 때 어머닌 필자가 흘리는 닭똥 같은 눈물을 무명 앞치마로 닦아주며 울지 말라고 달랬다. 이 주먹밥을 먹자 갑자기 슬픔이 가시는 듯했다. 종전에 트럭에 짐을 가득 싣고 집을 떠난 막내 이모와의 가슴 아린 이별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흰쌀밥에 고소한 참기름과 깨로 만든 당시 주먹밥 맛은 지금 돌이켜봐도 최고의 맛이다. 특히 주먹밥과 함께 하얀 접시 위에 올려 진 분홍색 꽃잎은 어린 눈에도 퍽이나 예뻤다. 그 시절 어머닌 텃밭에 심은 아욱 꽃잎을 따서 말린 후 차로 마시길 즐겼다. 더구나 이 꽃차는 흰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날 마시면 제격이다. 유리잔 속 뜨거운 물 위에 꽃잎을 띄어서 마시노라면 꽁꽁 언 온 몸에 온기마저 도는 느낌이었다. 또한 바짝 마른 꽃잎이 유리잔 속에서 제 몸을 한껏 풀며 우려내는 분홍색 찻물은, 그 색이 고와서 운치를 자아내기도 했다. 훗날 이 차가 아욱이 피워낸 꽃이 주재료임
얼마 전 우연한 계기로 KLPGA 프로 선수와 함께하는 레슨 라운딩 행사에 초청받아 1박 2일 일정을 다녀왔다. 주최사에서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이전에도 여러 차례 참석하며 높은 만족도를 느꼈던 자리다. 비교적 합리적인 참가비에 그 이상의 서비스와 구성,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움까지 더해져 매년 지인들과 동반 참여해왔다. 이번에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VVIP 행사로 진행됐다. 단순한 당일 일정이 아닌 숙박과 식사, 각종 부대 서비스까지 포함된 프로그램이었다. 동반 1인까지 초청이 가능해 함께한 일행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실제로 행사 구성만 놓고 보면 충분히 그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미묘한 어긋남이 느껴졌다. 발렛 서비스 등 외형적인 준비는 잘 갖춰져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안내와 운영에서 혼선이 발생했다. 참가자들이 어디에서 대기해야 하는지, 식사는 어디서 진행되는지, 락카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조차 명확하지 않았다. 약 20여 명 남짓한 비교적 소규모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선과 커뮤니케이션이 정리되지 않아 현장은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졌다. 행사
산을 깎아 터 잡은 주택으로 이사 했을 때였다. 넓은 마당에는 잡초와 덩그렇게 앉아있는 집뿐이었다. 건물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남편은 좋아했다. 남향바래기 터에 오염이 되지 않은 흙, 정원을 꾸밀 수 있는 빈터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크레인을 동원해서 바위들을 배치하고 조경을 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를 심고 각양의 꽃나무들도 촘촘히 심었다. 첫 해에는 흙속의 양분이 부족한지 식물들이 겨우 목숨만 부지했다. 식물의 주거지인 건강한 흙이 필요했다. '흙'은 무엇인가· 암석이 부서져서 생성되고 보존되며 성장해온 흙의 탄생은 약 4억 년 전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불과 4~5컵의 흙속에는 전 세계 인구수보다 많은 수의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살고 그 종류도 수 만 종 이상이되기도 한다니 흙을 '생명의 어머니' 라고 하나보다. 지표면을 덮은 흙이 있어 7월의 산과들은 푸르디푸르다. 물과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흙이지만 요즘은 그 흙이 위기를 맞고 있다. 농사짓던 사람들이 고령으로 농기구를 내려놓고, 농지를 줄여 아파트를 짓는다. 농사가 생업인 사람들은 화학비료 및 살충제를 사용하고, 성장 촉진제로 살찌워서 보기에는 명품 같은 농산물을 생
바야흐로 여야당이 당권 싸움에 심취한 나날이다. 민심을 외면하는 정치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한류의 흐름을 타고 K-팝, K-무비, K-푸드 등 온갖 K-컬춰가 들썩이는 중에도 K-정치는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한국 경제가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의 경제 강국 반열에 오르기까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와 더불어 문화를 포함하는 일상 전반에 관한 한류의 자부심은 역사 이래 최고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치는 제외하고 말이다. ***민생과 동떨어진 정치 놀음 새삼스럽지 않게 우리의 후진적 정치를 거론하는 이유는 현재 여야 정당이 보여주는 꼴이 민심, 민생과는 동 떨어진 정치 놀음으로 일관하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몰입하는 당권 경쟁에 국민은 피곤하다. 정치의 속성상 당권이라는 거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선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전투구도 필요하지만 어느 수준이라는 게 있지 않나.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전 당대표·김민석 전 총리·송영길 의원이 당권 경쟁을 벌이는데 일국의 여당 대표를 선출하자는 건지 특정 계파의 대리인을 내세우자는 건지 모르겠다. 김민석 전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계를,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등이 공동으로 발간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정독했다. 일상과 일터, 그리고 배움의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안내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던 참에, 갈증을 채워줄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된 점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나름대로 AI 기술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고 자부했지만, 이번 지침을 공부하며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AI가 그럴듯하게 자의적으로 단어를 조합해내는 오역의 위험성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AI가 처음 제시한 답변에 무의식적으로 매몰되는 편향(인지적 고정) 같은 대목은 번득이는 경종으로 다가왔다. 편리함에 가려져 평소 쉽게 간과하던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AI가 막힘없이 내놓는 문장에 매료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오류나 기술적 한계를 비판 없이 수용하곤 한다. 편리함이 사유의 게으름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물론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다고 해서 모든 숙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단순한 문장 교정'과 'AI가 내용을 고쳐 쓰는 편집'의 경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은 앞으로 우리가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채워나가야 할 영역이다. 급변하는 기술의 속도에 발맞추어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현장 맞춤형 교육 제도 개편과 교권 보호 기구 신설 및 법령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국가 교육 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교육부와 국가 교육 위원회가 학교 공교육 문제점을 진작 파악하고 대응책을 발표했더라면, 대통령이 "왜 체험학습을 안가느냐?" 라는 발언이 나올 리가 없다. 필자가 최근 5월 한 달 동안, 랜덤 방식으로 (무작위 추출) 경남 지역 5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교육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학부모 민원이었고 ('아동 학대', 현장 체험학습, 그리고 학교 폭력에 관한) 교사의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교권 회복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교육부가 국가 교육 위원회와 협력하여 학교 공교육을 위협하는 문제점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대통령 구더기 발언 이후 1개월이나 지나서 체험학습 교사 기피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한 것은 교육부가 학교 공교육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둘째, 교육부에 '교권 보호국'을 신설하고, 매주 교육부 장관이 국가 교육 위원회와 공동 회의를 하여 교권 피해 초기 대
[충북일보] 세광고가 71년 만에 청룡기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세광고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배명고를 10-2로 꺾었다. 2020년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세광고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폭우로 중단됐던 경기는 이날 1회말부터 재개됐다. 세광고는 경기 초반 배명고에 동점을 허용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는 5회였다. 세광고는 1사 3루에서 서정휘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사사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점을 뽑으며 5-1로 달아났다. 배명고가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세광고 외야수의 호수비와 주루사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세광고는 7회 이상준의 2타점 2루타와 이성준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8·9회에도 추가점을 보태며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세광고는 안타 6개에도 사사구 15개와 상대 실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공격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상준이 3타점, 서정휘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대변인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도민과의 소통 강화 등을 위해 공모로 대변인을 선발하기로 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충청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 규칙 개정은 도청 공무원을 임명했던 대변인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하기 위해서다. 민선 9기의 성공적 안착과 원활한 도정 업무 추진 등을 위한 조치다. 도는 이날까지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다음 주 초 조례규칙심의위원회 심사를 받은 뒤 곧바로 공포할 예정이다. 이어 공모를 통해 대변인을 선발할 계획이다.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9월 초나 중순께 임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충북도 대변인실은 4개 팀으로 이뤄졌다. 홍보기획팀과 보도팀, 미디어홍보팀, 홍보마케팅팀이다. 4급(서기관) 대변인 1명과 5급(사무관) 팀장 4명, 6~9급 공무원으로 구성됐다. 대변인이 개방형 직위로 바뀌어도 이 같은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도정을 홍보하고 도민과 소통하거나 대언론 홍보활동 등의 역할을 한다. 개방형 '대변인 제도' 도입은 이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